나와 인연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감싸주고 아껴주며 그들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 있는 아량을 주시옵소서. 혹시 나에게 아픔을 주는 사람이 있어도 상처난 마음을 감추고 미소로 답하도록 하게 하여 주소서.
내게 주신 부모 형제를 사랑함에 있어서 혹시 그들이 부족하여 날 서운하게 하여도 그 모든 것을 비어 버리고 넓은 바다같은 이해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친구를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볼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친구의 허물까지 다 덮어주고 아껴주시며 끝까지 기다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허물까지 사랑을 하게 하옵소서. 천년 까지도 맺어진 인연에 헛되이 여기지 않도록 하여주시고, 내 목숨을 다하는 그 날까지 그 사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여 주소서.
세상의 일을 할 때마다 항상 배움의 자세를 게으르지 않게 하여 주시고, 겸손함으로 자만함을 버릴 수 있게 하여 주시며, 나로 인해 상처받는 친구가 없도록 하여 주소서.
어느 곳 어느 자리에 있던지 최고가 되도록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게 하여 주소서. 나 자신을 사랑함에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게 하시고, 세상을 향해 담대함으로 자신을 내어 놓을 수 있도록 가꾸는 부지런함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이곳 오클랜드 땅에서 남은 생애 동안에 이 모든 것을 마음에 담고 미소와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이 다음에 우리 만나면 어려운 세상에서 이렇게는 만나지 않고, 꽃이 진 자리에 새 울음 소리로 들려도 그것을 아름다운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으로 만나겠습니다.
허망한 보낸 세월이 있어도 안타까움 속에서, 꿈 하나, 그리움 하나, 희미한 아픈 추억하나라도, 내 작은 마음 속에 담아 두었다가, 꽃 피고 울긋불긋 오색무늬로 그리는 가을에, 빨간 색과 노랑 색, 보라 색 빛의 물감 풀어 마음 속에 그렸다가, 이 다음에 또 우리 만나면 꽃이 진자리에 또 코스모스 꽃이 피고, 또 채송화가 피고, 푸른 희망을 꽃피우는 우리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