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석 위에 서있게 하소서.
(May stand our faith on the rock. → May be our faith as firm as a rock.)
내가 사는 동네 뒷산에 영광스런 아침이 있었습니다. 핑크색의 구름이 아침 노을의 하늘에 솜사탕처럼 하늘에 가득했습니다. 초록색의 파도가 까만 바위 위에 거품을 내며 부서지곤 했습니다. 가늘한 다리에 파도가 휘감기는 갈매기는 외롭게 서있었고 파도가 밀려 들어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의 파도를 따라가곤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갑자기 새 한 마리가 한 바위 위에 깡총 깡총 뛰었습니다. 그 새는 그곳에 밀려 들어오는 밀물에도 무감각하고 무감동으로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의 파도는 현실적이지만 고로 우리의 반석이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마가복음 4:35을 통해 사도들이 배를 타고 예수님과 여행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을 위협하는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깨웠고 주님은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3가지의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파도는 정상적인 인생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어떤 파도는 조용합니다. 어떤 파도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쓰나미처럼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파도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파도가 좋은 의미이던 나쁜 의미이던 간에 그와 같은 파도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시험과 고난과 고통은 파도처럼 오는데, 잇따라서 몰려 올 수 있으며, 우리를 삼킬 것처럼 위협을 주기도 합니다. 바로 그 파도가 우리의 건강 안에 있던지, 아니면 우리의 가족 안에, 우리가 종사하는 일 속에, 아니면 우리가 섬기는 교회 안에, 또는 우리가 맺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다 하더라도, 파도는 우리가 타고 있는 배를 무섭게 세차게 몰아칠 수 있으며,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맙니다. 우리는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신실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바로 그곳에 계심을 깨닫게 하소서. 파도가 몰아쳤을 때, 사도들은 당황했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께서 주무시고 계셨지만 먼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17:27 말씀이 우리를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는 책망 받는 것이 마땅할 줄 압니다. 시편 121:4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절대로 침묵하시거나 주무시지 않습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께 반드시 말씀을 드려야 살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예수님께서 죽기 바로 전날 밤 사도들에게 지시했던 것처럼, 우리는 꼭 일어나서 기도해야 함을 알게 하소서. 부지런히 성경을 공부하고, 열정적인 기도를 해야 하고, 때때로 금식을 하게 될 때만이 진정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허락해 주시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심지어 파도가 몰아 치는 동안이라도, 실제적이십니다. 하나님은 평안을 가져다 주시며 폭풍우를 잠잠하게 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소서.
고로, 우리는 반석 위에 홀로 외로이 서있는 갈매기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마가복음 4장에서 배우는 이 3가지 교훈들을 우리의 마음 속으로 신실하게 새겨야만 됨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조용한 파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며 우리의 인생의 큰 파도들을 잠잠하게 해주심을 알게 하소서. 인생의 파도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입니다. 고로 그것은 우리의 반석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약시대에 살고 있는 주님의 사도들인 우리들을 우리가 주님만을 따르기로 하기만 하면, 우리의 영적인 여행의 완성으로 꼭 인도해 주실 것임을 믿고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