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이 철수되기 전 마지막으로 대성당 기념예배가 열렸습니다. 3백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예배가 끝난 후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성가대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에 모였습니다. “너무 슬퍼요.” 성도들은 대성당의 피해 현장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목격했습니다. “저 창문 보이세요?” 그 가운데 2월 지진 당시 대성당안에 갇혔었던 수 스피글도 있습니다. 첨탑이 무너졌을 당시 수 스피글은 창가에 갇혔습니다. 먼지에 덮여 팔이 부러진 채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살아남은 것이 기적같아 감사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당을 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요.” “오늘은 매우 안타까운 날입니다. 그동안 이런 안타까운 날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철거 전 기념예배는 대성당으로서 마지막으로 드리는 예배이며 성당이 신성한 성소에서 건설현장으로 바뀌는 날을 기념하는 예배입니다. “오늘은 대성당이 신성한 성소에서 환속되는 날입니다.” “오늘 성당과 작별하려니까 여러가지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성가대 또한 오늘 이곳에서 마지막 성가를 불렀습니다. “대성당이 재건됐을때는 성가대의 어린 소년들이 모두 목소리가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130년 만에 처음으로 대성당은 성소에서 건설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제부터 광장의 모습이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사실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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