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가한 주말 오후 우리 세가족은 허기짐을 달래러 맥도날드에 가게되었다.
몇번 가본 곳이긴 하지만 주문할때 영어가 신경쓰여 항상 긴장이 감도는 곳이다.
양옆에 차가 없는 곳을 찾아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예전부터 바닥에 있었던 글자겠지만 이상하게 그날 처음 보는 문장이 보였다. 예전에는 차에 가려 안보였던 모양이다.
고민 파킹 !!! (GO MIN PARKING)
고민 파킹이 무엇일까...............................
혼자 우두커니 아스팔트를 뚫어지게 수십초동안 보았다.
주차하려면 MIN 으로 가란 소린데........
MIN은 어디일까? 미니멈의 약자인가..
미니멈으로 가라니 장난하나...
아니면 주차는 최소한으로 하고 가라는 소린가?
여기선 MIN이 다른 의미로 쓰이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QnA 사이트에 올려 물어보기로 하고 맥도날드에 들어가 유창한 영어로 햄버거세트를 시켜먹었다.
입은 햄버거를 뜯고있지만 뇌속엔 계속 고민파킹이 맴돌고 있었다.
무엇일까......무엇이냐..넌........고뇌의 연속이었다..
궁금하다...날 이렇게 궁지에 몰아넣다니 대단한 녀석이군...
옆에 있는 백인에게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렇게 무심한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기 위해 다시 그 주차장으로 의기소침한 채 터벅터벅 걸어갔다.
다시 나를 10미터짜리 의구심 구렁텅이로 빠트릴 그 것.
노오오오란 그 글자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GO MIN PARKING
그때 갑자기 갈매기가 새우깡 잡아채가 듯 번득이는 것이 있었으니.......................... 유래카!!!!!!!
이 모르스부호같은 신비의 마야문명 글자를 판독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문자의 뜻은...............바로바로 !!!!!! 무엇이냐면 !!!
두둥둥........!!!!!~~~~~~~~~ 바로~~~~~~~~~~~
60분 주차
순간 머리에 똥이 들어갔다 빠져나가는 쾌감을 느끼며
그 글자를 적은이에게 감사의 묵념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였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밑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