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이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지체(Body)인 교회(Church)는 세상처럼 경영합리화를 적용하는 곳이 아니며, 벤치마킹(Bench Marking : 우수상대를 표적으로 우수 프로세스를 배워 자기 혁신을 꾀하는 기법)도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만 불이 드는 것을 천 불이 들도록 경영합리화를 하고, 열 사람이 할 일을 다섯 사람이 하게 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 불이 드는 것을 십만 불이 들게 하고, 열 명이 해도 되는 일을 오십 명이 하게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고 기회를 주어 우리의 신앙이 클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회가 갖고 있는 모든 책임들이 모두에게 훈련의 한 과정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우리"가 커야 합니다. 우리의 착오와 시험이 들고 실수가 용서되는 것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용납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교회가 세상 앞에서 짊어지는 가장 큰 책임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세상은 실패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두 번의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열 번도 백 번도 용서해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회가 반복할 수 있는 실수를 용서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고 실패와 실수들이 결국 하나님을 닮아가는 자리로, 거룩한 자리로, 죄를 벗어나는 자리로 인도해가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교회는 그를 쫓아내지 않고 붙잡아 훈련시키며 함께 울어가며 고쳐내는 것임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는 함께 가는 곳이며 동행해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저녁이 되면 양들을 우리 안으로 몰고 돌아오며 그들을 배불리 먹이고 함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자이기도 하며 양들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혼자서만 하나님 품 안에 가도록 되어있지 않으며 이것이 교회 안에서 우리가 갖는 책임이므로, 고로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거룩함의 완성으로 가야 되고, 그 과정이 언제나 일률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실수가 있어도 용납하고 용서해주는 사실을 “우리”가 증거하길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바라는 거룩함의 완성의 자리로 가는 것입니다.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이것을 통해 거룩함으로 가게 되며, 실패와 실수가 용납되어 거룩함을 완성하기 위한 연습이 허용되는 곳이 교회임을 증거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적인 것을 연습하는 곳이 아니라, 거룩함을 연습하는 곳임을 증명해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족해 하시는 자리에 이르기 까지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으며 하나님의 의지와 간섭이 드러나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부르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의지대로 완성으로 이르게 됨”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거룩함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실수와 실책이 용납되는 곳이며, 하나님께서 그 완성을 위해 우리를 훈련시키는 곳입니다.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포용하고 용서하고 격려하고 일으켜 세워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