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럭비월드컵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를 모은 사모아 선수가 IRB 징계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사모아 럭비팀의 사폴루 선수는 마지막 사모아 조별경기를 담당한 주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권리가 마땅히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모아 국가대표 럭비 선수이자 변호사인 사폴루는 6백 페이지에 달하는 변론자료를 준비해 오늘 IRB 징계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IRB가 표현의 자유를 막을 권한이 없으며 럭비가 표현의 자유 권리를 억압할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밝힐 것입니다.”
IRB는 사폴루가 사모아와 웨일스전 주심이었던 나이젤 오웬스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비난의 글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폴루는 경기 직후 트위터를 통해 오웬스가 인종차별주의자고 편파적이라고 비난했고 오늘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주심이 매우 편파적이었습니다. 사모아는 지난 5년간 모든 국제경기에서 심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모두 법조인들인 사폴루의 가족들이 징계심사 출석을 앞둔 그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사모아 서포터들도 오늘 사폴루 선수를 지지하러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 표현의 자유가 있고 트위터는 누구나 자신의 글을 싣는 곳인데 너무 자유를 막는 것 같아요.” 징계심사를 마치고 나온 사폴루는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심사가 연기됐어요.”
징계위원회는 심사를 연기해달라는 사폴루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 15일로 연기했습니다. 사폴루는 현재 럭비 선수로서 출전이 금지됐지만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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