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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전통 US여자오픈, 한국선수가 1·2위 ‘축포’

[중앙일보] 입력 2011.07.12 00:29 / 수정 2011.07.12 01:38

3언더파로 먼저 경기 끝낸 서희경
유소연, 대담한 퍼팅 … 연장 몰아가
한국선수 맞대결, 결국 유소연 승리

유소연(左), 서희경(右)

한국의 잔치무대였고 기막힌 역전승이었다. 한국의 두 낭자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무대를 명승부로 수놓았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내파의 유소연(21·한화)과 LPGA 투어의 루키 서희경(25·하이트)이 66년 전통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사상 한국선수끼리 연장전을 치른 것도 처음이고, 나란히 1, 2위를 석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US여자오픈이 아니라 한국여자오픈이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유소연은 전날 대회 최종 4라운드가 일몰로 순연되면서 15번 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해 이미 경기를 끝마친 서희경(3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유소연은 대회 최종 4라운드의 잔여경기 재개된 가운데 3개 홀 중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2m 버디를 낚아내며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해 서희경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6, 17, 18번 홀에서 열렸다.

 악천후로 인한 파행 운영으로 ‘지옥의 레이스’로 펼쳐진 US여자오픈은 결국 하룻밤 사이에 우승자의 얼굴을 바꿔 놓고 말았다. 유소연은 3개 홀 연장전에서 ‘파-버디-버디’로 2언더파를 쳐 ‘파-보기-파’로 1오버파를 기록한 서희경을 3타 차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유소연은 이로써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회 사상 최장 코스로 세팅된데다 첫날부터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 등의 기상악화로 1, 2라운드가 순연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부채질했다. 급기야 최종일에는 하루에 36홀(3, 4라운드)을 한꺼번에 치르는 강행군이 펼쳐졌고 그것도 모자라 월요일까지 대회를 하루 더 연장했다. 이 극한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공교롭게도 무명이나 다름없는 유소연과 LPGA 투어 1년 차의 서희경이었다. 두 선수는 ‘언더파는 있을 수 없다’며 오버파 우승의 코스 세팅을 꾸렸던 USGA를 비웃듯 3언더파로 연장전까지 치르는 상황을 연출했다.
 
 USGA의 코스배치 담당이자 전무인 마이크 데이비스는 “한국의 두 선수가 아주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기상 조건 등 여러 가지 함정이 많았는데 두 선수 모두 이를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USGA는 “유소연의 18번 홀 버디는 수많은 갤러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대회장에 나흘 내내 내렸던 폭우는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에 시즌 첫 승을 안겨준 단비였다.

 연장전의 분위기는 두 번째 홀에서 유소연쪽으로 기울었다. 두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17번 홀(파5·600야드)에서 갈렸다. 서희경의 티 샷은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로 향했고 유소연의 티샷은 페어웨이 중앙을 갈랐다. 서희경은 264야드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온 그린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다. 반면 유소연은 129야드에서 친 세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데 이어 버디를 잡으며 2타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유소연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소연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개인전 2관왕에 오르며 2008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2009년에는 4승을 챙기며 상금왕 등극을 꿈꿨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서희경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그러나 유소연은 이날 2년의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유소연은 “톱10 진입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힘든 한주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최창호·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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