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302) : 우리 한인들은 삶들 속에서 고달프고 힘들어도 웃고 살면 진실로 건강해졌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고달프지 않은 생애가 어디 있고 외롭지 않은 생애가 어디 있으며, 누구나 외롭고 힘들기도 했으며, 모두가 아닌 척하며 살아갈 뿐이었지만, 이곳의 세상에 사연이 없는 한인들은 없었고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갖고 이곳에 왔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덜 아픈 한인들이 더 아픈 한인들을 안아 주는 것이고, 힘들 때 운다는 것은 어려웠으며, 힘들 때 참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웠으며, 그러나 힘들 때 웃는다는 것은 최고의 치유(Healing)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은 웃고 있고 오늘도 또 웃으며, 그래서 또 모든 것들이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너무 힘들게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있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또 내일은 오기 때문에, 너무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태평양의 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모든 것은 변해가고 있으며, 오늘도 세상 곳곳에 어느 곳에는 홍수와 가뭄이 일어나고, 재난으로 많은 고난을 겪고 있기도 해서, 내일도 예언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한인들의 삶들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너무 힘들게 살지 않고, 너무 근심하지 않으며, 언제나 슬픈 날도 없으며, 언제나 기쁜 날도 없었으며, 이곳의 날씨가 흐리다가 또는 맑다가도 바람이 불었습니다. 때로는 가는 길이 보이다가 없기도 하고, 없다가도 다시 열리는 것이 우리 한인들의 삶들인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어렵다고 너무 절망하지 않으며, 지나면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주위를 돌아 보면, 우리와 다른 한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겉으로만 보지 않았고, 그들을 우리 자신들처럼 바라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조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불행한 한인들과 불행한 조건이 될지라도, 진실로 행복한 한인들이 많았음을 보았습니다. 어떤 한인들이 행복한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복한지를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한인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으면, 그것은 희망이었으며 미래인 것입니다. 우리 한인친구들이 함께 동행하며 살고 있으면, 그것은 비젼과 꿈인 것입니다. 정말 오지 않는 내일은 없었습니다. 때때로 우리의 슬픔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일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며, 가난했어도 아픈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행복과 기쁨은 무엇을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자신들은 지금 가진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잘 걷지 못해도 자신이 병들어도, 살아 있는 한, 이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뛰게 할 것입니다. 지금 살아 있을 때, 날개를 잃어 보는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지금 살아 있을 때, 건강을 잃어 보는 것도 축복이었습니다. 매일 어려움이 지나면, 우리 한인들은 사랑과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잘 걷지 못해도, 지금은 서서히 뛸 것이고, 혹시 뛰지 못해도 조금씩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은 오늘을 살아 가는 것이 어렵다고 불평하지 않을 것이며, 사랑이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가족들과 이웃들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사랑을 받은 줄로 알았습니다. 우리 한 주위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음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 갈 것입니다. 가장 큰 불행은 가진 것을 모르고, 언제나 밖에서만 찾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건네 준 만큼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다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무거워졌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곳의 삶들 속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한인들의 사랑과 은혜인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도, 다가가서 가까이 보면, 기대만큼 아름답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언제나 우리 한인들의 삶들은 서로 비교하지 않았을 때, 힘들어 하지 않았으며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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