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곳 아름다운 곳에서 한인들이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캐나다 퀸스 대학교 철학교수 크리스틴오버롤은, 오래 사는 것이 보통의 축복이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100세 시대의 위험부담(Risk)”를 제시하고, 전체 위험부담(Risk)들 중에서 4개를 우선 설명했습니다. 돈 없이 오래 사는 위험과, 아프고 오래 사는 위험과, 취미 없이 오래 사는 위험과, 혼자 오래 사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100세를 위한 삶을 무조건 수용하고 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곳 좋은 세상에서 인간다운 삶의 품위를 상실한 채, 은퇴 후 마지막 수 십 년의 세월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도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돈 없이 오래 살 때 가진 것을 지킬 것인가, 일확천금을 꿈꿀 것인가, 의식주는 인간생활의 3대 요소이므로, 모두 돈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필수요소지만 돈 앞에서 비굴해서는 안 되며, 돈으로 교만을 부려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생긴 돈을 평생 간직한 사람이 있거나, 생애에서 모은 돈을 오늘 잃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눈이 밝고 냉정하게 해주고, 하나를 가지면 또 채우고 싶은 것이 우리의 욕망이었습니다. 이곳 좋은 세상에서도 욕망을 다스리지 못할 때, 무모한 한탕주의에 빠질 때, 모든 것을 잃어서 후회와 슬픔이었으며, 망상을 꿈꾼 말년에 허망한 빈 손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아프고 오래 살 때, 배우자나 친구가 떠났을 때, 두 손에 돈이 가득하면 행복할까? 생애는 돈으로는 행복할 수 없었으며, 불행한 부자가 있는가 하면 최소한의 의식주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행복할 만큼 적당한 돈이 있고 건강하면 노년에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반쪽만 건강하고, 다른 반쪽에 마음과 영혼이 병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동창회에 그녀가 나타나면 즐거운 친구들이었는데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나는 아픈 몸으로 참석했는데 너희들은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 것인가?” 그래서 병원을 갔다 온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돈 많은 노년의 여자들의 풍경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돈이 많다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한 그녀의 “속물 근성”을 누가 견딜 수 있겠습니까? 자신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을 은폐하려고 아픔을 방패로 삼았습니다. 아픔에 갇혀 살았고, 그런 세월 속에 쌓여온 우울증에 눌려 온몸이 병든 것 같았습니다. 100세라도 백내장이나 위암과 같은 육신의 병은 고칠 수 있었습니다. 치매와 뇌졸중은 힘들고 어렵지만, 노년의 가장 나쁜 병이 “속물 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인에게 건강보다 더 큰 행운은, 계획을 세워 기쁘게 살면서 물욕과 권태와 쇠퇴에 붙잡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일이나 취미 없이 오래 살 때, 과거를 내려 놓아야 꿈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녀는, 대학생인 자녀들이 공부만 끝나면, 부부가 함께 여행도 다니고, 노년을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음식점에서 할 일할 수 있음을 얼마나 감사할 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흥이 나는 취미는 노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혼자 오래 살 때 외로워하면, 여유 갖고 걸으며 말없이 자신 앞의 길을 향하면 길가의 아름다운 풀꽃도 만나고 산새들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영화관이나 미술관을 가고 싶어 혼자 집을 나서 감상을 위한 외출은 편안한 자세로 부담 없이 혼자서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혼자 문화생활을 즐기면 훨씬 적은 돈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도 혼자로, 음악회도 혼자로, 레스토랑에도 혼자로, 혼자에 익숙해지면 외로울 시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육신들은 마음의 언어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들이 기쁘면 몸들도 기쁜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면 나이는 들겠지만, 혼자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노년은 몸과 마음이 정말 건강한 것입니다. 누구나 언젠가 훗날에 혼자가 되는 것이 마지막 삶들인 것이고, 이것이 우리 생애에 아름다운 막(Acts)들이고 장(Scenes)들이 되는 것임을 깨닫고 열정을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