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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가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나고 죽을 때도 빈손으로 떠남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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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난다는 것으로, 우리의 생애가 허무하기 때문에 재물을 모으려고 너무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함을 알았습니다.세상에 태어날 때 밍크코트를 입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죽을 때 수의 한 벌 외에 무엇을 더 갖고 갈 수 있는 것인지? 권력자들이나 세상의 부자들은 관에다 금은 보화를 시신과 함께 땅에 묻는 것뿐이지, 실질적으로 다음 세상으로 갖고 가는 것이 아닌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현재 굶지 않고 먹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저녁이면 좁은 공간이지만, 누워서 단잠을 자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렇게 냉정하게 사는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으고 모와도 한 사람이 하루에 밥을 열 끼니를 먹을 수 없고 한 몸에 옷을 열 벌이나 끼어 입고 다니지 못하고, 시계를 한 손에 열 개씩이나 차고 다니지 못하고 양 발에 구두를 겹쳐서 신고는 못 다니는 것은 이제야 깨닫는 한인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냉정하게 사는 것인가? 과거에 부자로 살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없고, 앞으로 부자가 되겠다고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것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은, 우리가 내일 일들을 알 수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겨우 10일간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 집이고, 6개월간 살다가 버리는 제비들 집이고,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인 것을 학창시절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움켜쥐고 결국에는 빈손으로 홀로 떠나는 것뿐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완전한 자신의 소유라는 것은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음이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태어나 사는 동안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다가 떠나가는 나그네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이며 선행뿐임을 깨달았습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권세가 있고 힘이 있다고 해도 권세로서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자신의 건강과 늙는 생애를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결국에는 가장 싫어하는 죽음 앞에서는 권세도 속수무책인 것입니다. 옛말에 있을 때 잘 하고 후회하지 말자라고 한다면 공수래공수거인 생애에 아주 적절하고 매우 합당한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경험한 솔로몬 왕은 말하기를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하면서 생애에 모든 것을 가져 보려는 마음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삶들의 무상함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부질없이 욕심을 내고 다른 한인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모으겠다는 허망한 꿈을 버려야 잠시라도 마음 편하게 살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는 안개와 같은 존재이고, 풀잎의 이슬과 같은 존재인 우리 한인들이 마음 속에 새겨야 할 명언인 것입니다.

고로 자신의 모든 것을 휴지와 조각과 같이 생각할 수 있고, 자신의 생명까지도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한 결과가 세상 보통의 한인들에게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사람은 위인으로 이름이 남았고, 자신의 욕심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킨 사람들은 악인으로 역사에 기록이 되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생애는 공수래공수거라는 만고불변의 진리 앞에, 겸손히 엎드려 지금까지의 삶들을 반성하고, 남아 있는 생애라도 곱게 살고, 곱게 늙고, 곱게 죽는 길을 택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생애 동안에,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든지, 사람으로 태어나 성자같이 살다가 성자처럼 죽는 일은 있어도, 사람으로 태어나 짐승같이 살다가 짐승같이 죽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종교인이나, 정치인이나, 학자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이 각성하고, 올바르게 살다가 죽을 각오를 한다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기주의적인 사고를 버리고, 이타주의적인 사고로 삶이 바뀔 때만,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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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가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나고 죽을 때도 빈손으로 떠남을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9.06.17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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