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언제나 가장 만나 보고 싶은 아름다운 한인들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20년이 넘고 보니, 우리 주변에 성실하고, 겸허하고, 정직하고, 신실한, 아름다운 한인들이
많이 살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말을 전해도 이해하고 받아 주는 한인이었고, 마음이 괴로울 때
격려해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일처럼 해주는 한인이었고, 우리가 힘들어 할 때면 뛰어 와서 도와주고
마음과 마음이 일치하며 함께해 주는 한인이었고, 우리 가족이 여행할 때면 전화해 주고 걱정해주는
한인이었고, 어릴 적에 가든에서 소꿉놀이하며 정으로 지냈던 어린 시절의 정다운 친구가 언제나 보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내적으로 인격적으로 마음으로 통하는 한인들을 보았습니다.”라고, 언젠가 한 친구가 한인을 대할
때마다 항상 스스로 읊조리곤 했다며, 우리에게 들려 준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외적인 면에만
치중하여 한인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것은 책의 겉표지가 예쁘다고 최고의 책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했듯이, 그것이 어리석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리석음을 자주 반복하곤 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 속에서, 더 이상 외모나 겉치레로 한인의 인격까지 판단해 버리는, 그런 실수는 없도록 할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의 마음으로 다른 한인을 바라 보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으로 다른 한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는 능력을 가진 한인으로 변해 갈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곁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참 아름다운 한인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의 자유도 우리의 자유와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이었고, 다른 한인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우리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 안는 한인이었고, 다른 한인이 우리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한인이었고, 우리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이 그것이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한인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지고 소중한 것임을 잘 알고 있는 한인들이었습니다.
더욱이, 우리 한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에”라는 변명이 아니라 “우리의 탓이야”라며 겸손하게 미소를 지을 줄 아는 한인들이었고, 우리가 기나긴 오클랜드의 생애의 동안에 놓여진 삶들의 길의 결승점에 일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우리가 조금 지체할지라도 힘들어하는 한인의 손을 잡아 당겨주고 함께 갈 수 있는 한인들이었고, 우리가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언제나 못다 준것을 아쉬워하는 한인이 참으로 아름다운 한인들이었습니다. 모두의 삶들의 이유와 살아 가는 길들이 모두다르겠지만, 우리 한인들에게 언젠가는 기대함 속에 좋은 끝이 있다는 희망과 미래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이 살아 가면서, 다른 한인으로부터 듣는 말에도 귀중하게 생각하며 행동할 것입니다. 열 번을 듣고 세 번을 생각하며 한 번 말하도록 하고, 이미 한 말은 꼭 실천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이 다른 한인으로부터 소중하게 듣는 말은 하늘에서 준 축복이고 보석과 같지만, 때로는 우리가 쉽게
하는 말이 화가 되는지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다른 한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우리에게 혹시 중요하지 않은 수많은 약속으로 지키지 못하는 사랑은 믿음이 깨질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에게는 아름다운 오클랜드의 동행길에서 소중하게 듣고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말을 아끼며 겸허하게 살겠습니다. 언제나 가장 만나 보고 싶은 한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In Auckland, today and tomorrow, now and every day, we will rejoice in God’s love, in our purposeful way. God makes this way straight and clear, so God shines upon our faces, kissing away each tear.
오클랜드에서, 오늘과 내일에, 지금과 날마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 있는 삶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기뻐할 것이고, 하나님이 매 번의 눈물을 키스로 닦아 주며 우리 얼굴을 환하게 비쳐줄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