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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은 오클랜드의 설익은 사랑이라도 자신 있게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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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계절은 언제나 설익은 사랑과 같았습니다. 찬란한 쉼을 우리 곁에 주지 않으려는 햇빛이
야속하기만 한데도, 볼을 어루만질 지금이면 쏟아지는 환한 미소가 남태평양의 가을 바람처럼 불어 올 때,
나른한 파파쿠라 Channel로 통하는 Prince Edward Park를 따라 팡아 숲과 바위 틈들의 이끼는 광란한
빛들을 마구 빚어 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오클랜드의 꽃들이 만발한 시절을 등에 업은 아프지 않은 꽃들이 어디 있겠지만, 아쉬움이
돌아 가고 바라 보는 여백마다 포투카와 빨간 꽃송이들처럼 구르는 잔잔한 진홍빛 계절이, 간결한 선율에
유영하는 꽃송이마다 눈물겨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 오클랜드에는 항상 생각나는 한인들이 있어서 열거해 보았습니다. 한참을 일에 열중하다가 쉬려고
눈감으면 생각나는 한인들이 있습니다. 소낙비라도 오는 날이면 혹시 비에 맞지는 않았는지 걱정되는
한인들이 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지금 잘까 혹은 무엇을 할까 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한인도 있습니다. 오늘도 전화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 혹시 전화가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되는 한인도 있습니다.  

 

가끔 목소리가 가라앉으면 어디 아픈 것인지 아닌지 걱정되는 한인도 있고, 우리 옆에 있는 것처럼 그런
느낌을 갖도록 해주는 한인도 있고, 보석으로 선물해 줄 수는 없어도 따뜻한 언어로 감싸줄 수 있는 한인이
있고, 달콤한 가식적인 속삭임으로 즐겁게 해줄 수는 없어도 변함 없는 마음으로 대해 줄 수 있는 한인이
있고, 낭만을 아는 멋진 한인은 될 수 없어도 웃음과 유머의 여유 있는 한인이 있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한인은 될 수 없어도 하루 하루 부족함을 메워 가는 한인이 있고, 언제나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나는
한인이, 바로 우리 곁에 있거나 가까이 사는 한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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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인들의 미소를 담은 사랑은 돈이 들지 않지만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언제나 받는 한인의
마음을 풍족하게 하지만, 베풀고 주는 한인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미소를 담은
사랑은 번개처럼 짧은 순간에 일어나지만, 그 기억은 영원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미소 없이 살아 갈 수
있을 만큼 부자인 한인도 없었고, 미소의 혜택을 즐기지 못할 만큼 가난한 한인도 없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미소를 담은 사랑은, 가정에서 행복을 꽃피우게 하고, 직장에서 호의를 베풀게 하고, 친구
사이에는 우정의 표현이 된 것입니다. 지친 한인에게는 안식이고 낙망한 한인에게는 희망의 빛과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어려움을 풀어 주는 자연의 힐링(치유)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미소를 담은 사랑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으며 훔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의 감동이 있는 인연의 소중한 사랑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 오클랜드의 하루 하루를 시작할 것입니다.

 

Therefore, in Auckland, we have seen all that different friends can offer many different gifts. 그러므로, 개성과 인격이 다른 오클랜드의 친구들이 많은 선물들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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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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