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상에도 한인들의 생애의 진실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사는 오클랜드의 세상에도 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에 함께 살면서, 때로는 피하고 싶은 진실과 맞닥뜨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모른 채하고 살면 좋겠지만, 진실은 너무 끈질겨서 우리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영리하고 현명한 용기가 없이는 불행의 늪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누구나 불행을 피해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겨지 못할 불행도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연민을 이겨 낼 용기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고통과 수치와 그리고 슬픔과 아픔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함정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과 같았습니다.

어떤 일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런 두려움이 모든 변명들을 만들어 내고, 우리를 뒤로 빠지게 만들고, 이런 두려움은 누가 우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넷째로, 우리의 완벽주의가 언제나 좋은 인간성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는 완벽주의가 빛을 발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해서, 그래서 완벽주의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는 좋지만, 친구로서는 꺼려지는 법도 알았습니다.

 

 

다섯째로, 우리의 진솔한 사랑은 생애 속에서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진통제와 같았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고통으로 가득 찬 오클랜드의 세상을 순간 살아 볼 만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견디어야 할 모든 시련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도,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첫마음으로 이곳에 온 지, 하여튼 오클랜드의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는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냥 잊고 지내 왔던 말이지만, 한인들의 생애의 진실들을 우리 마음에 강한 충고로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 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 사람과 함께 살아 가도 괜찮은 것인지, 우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좌우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그때 그 사람의 충고를 듣는 것이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 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불행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오클랜드의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오클랜드의 길은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인 것을, 오늘 따라 우리의 한 옛 친구가 던진 말이 기억했습니다.

 

요즘은 하루 자고 나니 어느 친구가 떠나고 없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붉게 불타는 황혼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언제는 헤어진다는 기약도 없는 우리의 하루를, 서로 위로하고, 용서하고, 안아 품어 주면서 그래서 아름다운 세월을 만들어 가야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2 기타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admin 2011.12.23 2214
811 박인수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박인수 2011.12.29 10807
810 유영준 하우징 뉴질랜드 소개 플래너 2014.09.04 1027
809 박인수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박인수 2011.11.04 8290
808 기타 하느님 앞에 선 나 file Anthony 2011.08.24 4459
807 한일수 피톤치드 효과 한일수 2013.10.23 3483
806 한일수 피그말리온(Pigmalion) 한일수 2014.03.27 1792
805 유영준 특별주택지구와 주택시장 플래너 2014.05.01 1611
804 유영준 특별 주택 지구 (Special Housing Areas) 플래너 2014.03.19 889
803 기타 특례생은 특례로 글로벌특례 2014.07.31 684
802 기타 특례 입학에 관한 그릇된 인식 글로벌특례 2014.06.25 842
801 유영준 통계로 본 인구증가 및 주택 변화 양상 플래너 2016.02.23 227
800 유영준 토지규제 완화 방안 검토 플래너 2014.09.24 754
799 한일수 태평양 문명 시대의 오세아니아 한일수 2014.08.28 994
798 유영준 태양 에너지 사용 보편화 시대 도래 플래너 2015.06.03 247
797 유영준 타마키 지역 재개발 플래너 2014.03.19 912
796 제임스앤제임스 크리스마스가 되면 오클랜드의 가족과 함께 가까이 있는 행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4.12.14 651
795 한일수 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file 한일수 2016.12.08 260
794 변경숙 코타령 코순이 KSWilson QSM JP 2011.11.22 7722
793 한일수 칼럼니스트 한일수 박사 file 한일수 2011.08.18 117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