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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 주님. 사랑하는 한인들의 아내들에게 오클랜드의 삶의 반려자가 되어 주심을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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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퇴직한 나이가 되었으니, 참으로 빨리 지나 가버린 세월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 것인가를 걱정했습니다. 가보지 못한 여행과 안식함이 노후의 일거리이었습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배웠고, 부부관리는 바로 경쟁력이고 건강관리이고 재테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노후를 품위가 있고 아름답게 살아 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오클랜드의 삶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주님. 지금까지는 젊은 사람 못지 않게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지내 온 것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한인들의 아내들은 언제나 부족한 남편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며 희망을 주었습니다. 때로는 고집도 부리고 의견이 강했지만 자녀들 앞에서는 항상 남편들의 편이 되어 주었습니다. 인격과 행동에 허물이 많았지만 항상 져주고 양보해 주었습니다. 남편들의 잘못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참아 주며 배려한 아내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정말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내들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욱 느껴졌습니다. 살아 온 삶을 뒤돌아 보니, 힘들 때 희망을 주었고 슬플 때는 기쁨을 주었습니다. 아내들을 만났기에 오늘의 한인들의 남편들이 있었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지금부터는 아내들이 했던 모든 것을 남편들이 담당하겠습니다. 편안한 노후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얄팍한 자존심과 권위만을 앞세우며 몰아 세웠던 일이나, 아내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 원색적인 표현이나, 모두 사과하고 이제는 부드러운 남편들이 되겠습니다. 설거지를 비롯하여 청소도 하고, 아내들의 아픈 마음도 치유되고 회복되도록 넉넉한 남편들이 되겠습니다.

 

주님. 아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품의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끊임 없는 기도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자녀들도 잘 성장했고 남편들은 분명히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안했으며 또한 부러움까지 받아 왔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들을 잘 만난 것이고 행운들이었습니다.

 

주님. 앞으로 우리 한인들의 부부들이 함께 살아 가야 할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생애의 후반기에는 부족한 남편들이 앞장서겠습니다. 보다 많이 챙겨 주는 자상한 남편들과 아버지들로 바뀌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가족에게 행복을 심어 주는 든든한 뿌리와 열매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주님. 육순이나 칠순 또는 팔순을 바라 보는 세월 동안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거의 없이 건강하게 살아 온 것도 아내들의 뒷바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 감사할 일뿐이며, 며칠간 여행과 휴양을 겸해 둘만의 시간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밝은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순도순하게 살아 가겠습니다. 오클랜드의 여생을 마감할 때까지, 좋은 남편으로 좋은 아내로 드디어 좋은 부모로 거듭 날 것을, 이 기도를 신앙에세이에 담겨 두고 영원토록 사랑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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