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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우리가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자신의 지난 오클랜드의 시간들에 대해 돌아 보기를 잘 했습니다. 어떤 때 행복을 느꼈는지, 어떤 때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지극한 마음의 평화를 느꼈는지를 돌아 보앗습니다. 우리가 갖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헤아려 보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집과, 값 비싸고 멋진 자동차와, 세련된 고가의 명품 옷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가족과 함께 프랑스풍이나 스페인풍의 풍경이 펼쳐진 휴양지에서의 멋진 여행을 해 보았습니다.

 

무엇인가를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유하게 된 순간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것이 없을 때는 그것을 가지면 무척 행복할 듯이 보였을 것이고, 원하던 것을 손에 넣게 되었을 때는 잠깐은 상당한 만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우리가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그런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었을 뿐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가지면, 무엇인가를 행하면, 무엇인가를 성취하면, 그때는 진실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숨이 가쁜 듯했었습니다. 실제로 큰 무엇인가를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들을 계속될 수 있었을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것에 어떤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했으며, 이런 인식에서 지금의 있는 그대로 행복하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어느 사찰의 주지스님은 우리의 마음이 마치 흙탕물이 고인 물통과 같았다고 했었습니다. 물통을 흔들면 흔들수록 물이 흐려져 그 속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마음과 같은 물통의 밑바닥에 깔려 있었으며, 그것은 마음을 혼란하게 하는 모든 조건반사적인 마음의 패턴들을 놓아 버릴 때만이, 우리에게 행복이 다가 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오클랜드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소유들을, 행하는 일들을, 느껴고 있는 것들을, 만나는 사람들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몸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행복은 우리의 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며, 지금 바로 이곳 오클랜드에서 행복해질 수 없다면, 그 어떤 노력에 의해서도 그 어떤 시간과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행복해질 수 없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이 서로 기쁜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이면, 말없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이 든든한 한인들이 되는 것이고, 때로는 힘겨운 삶의 짐으로 인해 속 마음까지 막막할 때이면 우리 한인들은 서로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바램은 아주 작은 것으로 시작하고, 그럼으로써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하지 않으며,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지난 추억 속에서도 우리 한인들이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훗날 갑자기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이 있어도, 우리 한인들이 서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혼자 견디기 어렵고 슬픔이 클 때라도 언제나 부르면 달려 올 수 있는 곳에 약속처럼 머물 수 있고, 기다리더라도 간절한 그리움으로 언제나 보고 싶은 한인들로서 서로 오래도록 기쁜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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