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생애에 득고인풍(得古人風)과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삶도 깨닫고 살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나이 오십 중반을 넘어가니 친구들의 모임에서 화제는 건강문제이었습니다. 동문모임이나 사회친구들 중에 갑자기 병이 생겨서 애쓰는 친구와,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각종 질병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건강의 문제이고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새로이 발견되는 질병과 자연파괴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들이 교차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는 건강문제가 일상에 언제나 큰 일이었습니다.

 

대부분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속상한 일들은 빨리 잊으며 적당한 운동과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며, GP를 통한 검진은 정기적으로 꼭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간 시간의 짬을 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결과는 모두 맞는 말이었습니다. 노년 황혼기가 되면, 겉으로 점잖아지려고 노력하지만, 주변의 삶 속에 속상하고 자극적이고 괴롭히는 조건들이 쉽게 정리되지 못함이 현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고사성어 득고인풍(得古人風 )”을 기억해내고 소개합니다.

 

득고인풍(得古人風)이란, 학문이 높은 수준에 이르고 지위도 높아지고 철학도 넓고 해박한 선비들의 일상을 생각하며, 흘러가는 바람에 몸을 맡기듯이 최대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담백하게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실천이 어려워도 황혼기에 있는 우리의 마음 속에는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존경할만한 좋은 선비들과, 지금의 좋은 선배와 좋은 친구로부터, 좋은 세상을 배워 가며 여생을 살고 싶은 것은 참 다행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고사성어인 오유지족 (吾唯知足)”의 삶을 깨닫고 있습니다. 너와 내가 모두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것으로, 모든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억지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오직 족()함을 알아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분수를 알고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한인들이 골고루 행복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옛날 조선시대 1519년에, 34살의 김정국(金正國1485~1541)은 기묘사화로 선비들이 화를 당할 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로 낙향을 하고 고향에 정자를 짓고 스스로를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부르며 살았습니다. 젊은 선비 김정국은 팔여(八餘)8가지의 넉넉함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토란국과 보리밥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고, 따뜻한 온돌에서 잠을 넉넉하게 잘 수 있고,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셔 보고, 서가에 가득한 책을 넉넉하게 볼 수 있고, 봄꽃과 가을의 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새와 솔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들을 수 있고, 겨울의 매화와 가을의 국화 향기를 넉넉하게 맡을 수 있구나. 이 모든 것을 또 넉넉하게 즐길 수 있기에 팔여(八餘)라고 했노라.”

 

젊은 선비 김정국의 말을 듣고 가까운 한 친구는 팔부족(八不足)으로 화답했습니다. "세상에는 진수성찬을 배불리 먹어도 부족하고, 화려한 비단 병풍을 치고 잠을 푹 자고 나도 부족하고, 이름난 명품 막걸리를 실컷 마시고도 부족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실컷 감상해 보고도 부족하고, 예쁜 아내와 신나게 놀고도 부족하고, 휘귀한 향내음을 맡고도 부족하다고 하는구나. 이 모든 것에 부족한 것이 또 있다고 부족함을 또 걱정하는구나."

 

우리 한인들의 만족함은 밖으로 넘쳐 나는 것이 아니고, 항상 우리의 마음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만족함에서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오클랜드의 삶이 즐겁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즐거움은 항상 복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민생활에서 살아 가는 모든 일들에 행복해지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꿈을 실현하고 싶은 한인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청년메시지 1) 제임스앤제임스 2016.04.09 136
191 한일수 옮겨심기 한일수 2016.04.11 306
19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한인청년들은 젊음의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청년메세지 2) 제임스앤제임스 2016.04.19 208
18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다른 사람의 허물과 단점을 쉽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4.23 248
18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과 도마뱀의 공조하는 삶에 관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 제임스앤제임스 2016.04.29 234
18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참 가정과 정의로운 사회관계를 매일 지켜 갈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5.06 123
»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생애에 득고인풍(得古人風)과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삶도 깨닫고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5.14 192
18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한인들의 너그러움으로 채우는 지혜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5.19 162
18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이민생할에서 어려움괴 괴로움을 잘 참아 낼 때 비로소 인내 속에서 끈기를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04 175
18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이민생할에서 어려움괴 괴로움을 잘 참아 낼 때 비로소 인내 속에서 끈기를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04 215
18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에 어려움이 있다면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05 210
18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한인들은 오클랜드의 참사랑을 전해 주는 명품 삶의 참된 주인공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13 240
18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민생활에서 50이 넘으니 어렵고 힘든 세상이라도 서로 돕고 살자꾸나. 제임스앤제임스 2016.06.18 99
17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7080시대에 살았던 한인들의 오클랜드의 생애를 화선지에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18 153
17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의 장점들이 훌륭하면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6.25 292
17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우리가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02 236
17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한인들의 덕목을 갖고 열심히 사는 오클랜드의 친구들은 우리에게 영원할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08 254
17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늘도 오클랜드에서 한인들의 행복을 열거하니 신명이 났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16 127
17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20년 동안의 이민생활을 통해서 성공적인 가장(家長)이 되기 위한 표준 선택기준을 배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22 187
17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오클랜드의 번영과 행운을 불러 오는 한인들이 되고 싶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30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