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서로 소중히 하며 사는 오클랜드의 세상이 좋아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곳에서 삶과 운명이라는 것은 그림자와 같아서, 언제 우리의 삶에 끼어 들어 서로를 갈라 놓을지 모르기에 서로 함께 있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노여움이 있으면 언제나 거칠은 입에서 나와 마음을 병들게 하고 악업의 원인이 되었기에, 항상 입을 조심하고 겸손해야 하며, 작은 말 한마디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항상 우리 자신을 수시로 돌아 보아야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다른 사람을 소중히 해야 했습니다. 고뇌를 많이 느끼게 하는 오클랜드의 세상입니다. 참고 인내하지 않으면 서로 이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오클랜드의 세상인 듯 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생각하면 한 숨도 나오는 오클랜드의 세상이기에, 그러나 아직은 마음이 따뜻한 한인들이 많이 있기에 살아 볼 만한 오클랜드의 세상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을 살아 가면서, 그 어떠한 혼탁함에도 물들지 않고 이상한 오클랜드의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며, 맑은 생명의 사람으로 먼저 우리 자신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면, 진정 우리 한인들은 어두운 세상에 등불같은 사람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의 생활이 대략 20년이 되면, 소중하고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물장어는 물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물이 조금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물이 조금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물살이 조금 빠르면 빠른 대로, 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 것을 보았습니다. 민물장어는 자신이 물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클랜드 보타니 언덕에 있는 나무는 언덕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좁으면 좁은 대로, 자신의 주위가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큰 나무들이 있으면 있는 대로, 햇볕이 덜 들면 덜 드는 대로, 처지에 맞추며 살아 간 것을 보았습니다. 나무는 자신이 언덕에서 어울려 사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대낮의 태양은 구름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잘난 척을 해도 조용히 참고 기다렸다가 찡그렸던 하늘을 더 파랗고 맑게 해주었습니다. 구름이 비를 몰고 와서 모두를 적셔 버려도 바람과 함께 불평하지 않고 말려 주었습니다. 태양은 자신의 할 일이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소중하고 복 있는 한인들은 자신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현재에 충실했습니다. 복 있는 한인들은 과연 어떤 한인들일까요? 복 있는 한인들은 복스러운 행동을 하기에 복 있는 한인들일뿐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 똑같은 분량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분량의 복을 받고서도, 복스럽게 행동하는 한인들과 복 없게 행동하는 한인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중하고 복스러운 한인들은 매순간이 감사했으며, 복스럽지 못한 한인들은 매순간이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했던 것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복이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고 고마움이었습니다.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오클랜드의 하루도 주어진 순간들을 감사해 하는 삶이 되길 소망하고, 살아 온 길은 절대로 뒤돌아 보지 않고 살아 있는 오늘에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