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곳 오클랜드에서 살면서 용서가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정말 미움과 소홀함과 무시를 잊었습니다. 아주 모두 거덜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좋은 것을 이렇게 개운한 것을 알았습니다.
질투도 미움도 욕심도 모두 거덜냈습니다.
정말 신바람이 불어 오더니, 수줍은 듯이 찾아 오고,
못 이기는 척하고 찾아 오고, 당연한 듯이 담대히 찾아 왔습니다.
온몸에 살을 에는 상처 뒤에 새로운 살이 나오듯이
행복과 기쁨이 가만히 찾아 왔습니다.
우리와 우리사이에 놓여진 많은 용서의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징검다리이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짧은 징검다리이었는데 다른 날에는 긴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건너려고 할 때 징검다리 끝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에 향수와 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징검다리 끝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이 시원한 날에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장미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우리 안의 사랑만은
장미꽃보다 긴 생명으로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징검다리를 지나며
곱게 자란 첫만남의 기억을 통해 어렵던 용서를 풀었습니다.
보타니를 걷다가 돌을 보면 약한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했고
강한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불렀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전진했으며
대충 목표가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책임은 멀리 있는 불확실한 일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확실한 일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깨달은 사람은
큰 복을 받은 것이었으며 목적이 없는 사람은 방황하는 배와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에는 한인들이 함께 모두 연결해야 할 징검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괴 글과 그림과 음악을 연결하며 멋진 우리의 삶을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