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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봄저녁 노을을 보며 꼭 오클랜드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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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힘들게 언덕에 올라야 또 다른 언덕이 있음을 알지 않겠나. 보타니 언덕에 올라 보니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고 넓은 세상을 마음으로 안을 수 있지 않겠나. 이제는 내려 갈 때가 더 힘든 것이 아니던가. 언덕이 얼마나 높은 줄을 알았고, 언덕 아래에는 계곡이 있어 힘들어 하지 말게나. 내려 오면 또 다시 오를 수 있네.

 

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힘들어하거나 슬퍼하지도 말게나. 우리의 오클랜드의 삶이 고달파도 잠시 쉬어 가는 바람같지 않은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쉬엄 쉬엄 가게나. 우리 삶의 각 페이지들 속에 잠시 다녀가는 소낙비처럼 말이야. 무엇을 그렇게 아쉬워 하는 것인가. 보기 좋은 집이나 큰 승용차도 어차피 놓고 가는 것을 슬퍼하지 말게나.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세상의 인연의 법칙임을 아파하지 말게나. 그리움이 있어 좋고, 보고픔이 있어 좋고, 마음 속에 오솔길을 만들어 함께 호흡하고 걸으면 좋지 않겠나.

 

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모터웨이에서 멋진 비싼 BMW를 타고 드라이브한다고 꼭 행복하겠나. 비포장도로에 달려 보고,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돌과 흙이 많은 도로를 혼자 간다고 슬퍼하지 말게나. 드라이브하며 볼 수 없었던 산과 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지 않은가. 드라이브할 때 힘이 들어도 꽃과 나뭇잎을 볼 수 있고 농장의 정취를 볼 수 있지 않은가.

 

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과 악수를 하고, 떨어지는 꽃잎에 입맞춤을 하고, 땀이 담겨져 있는 황금빛 농장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잘 만들어진 길을 달려가 보면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혜택을 깨달을 수 있겠나. 마음의 풍족함이 행복이기 때문에 소유할 수 없는 소유를 배워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니겠나. 앞과 옆과 뒤도 보며 우리 천천히 돌아서 가보세. 오클랜드의 세월과 시간은 빨리 흐르고 있다네.

 

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서로 욕심을 가지면 마음이 초조하고 마음이 불안하다네. 이제 우리 욕심과 꿈을 구별할 줄 알아야 되지 않겠나. 집착과 사랑을 구별할 줄 알아야 되지 않겠나.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오클랜드의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돈의 욕심과, 명예의 욕망과, 자녀에 대한 집착에 사로 잡히면, 마음이 빈곤해지고 정신이 황폐해지지 않은가. 욕심을 버리니 마음이 풍성해지고 자유를 얻을수 있다네. 욕심을 버리니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고 자연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네. 그러므로 소유할 수 없는 소유를 결국 깨달을 수 있다네.

 

봄에 오클랜드 친구야.

화려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며, 행복해 보인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우리는 누구든지 아픔하나 슬픔 하나쯤은 가지고 살고 있다네. 울고 싶을 때는 소리 내어 울고, 서러울 때는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마음껏 울어 보아야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아닌가. 눈물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혼자만 힘들다고 슬퍼하지 않고, 혼자만 고통받는다고 아파하지 말게나.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지 않나. 창조주는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 우리만 아픈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아파하고 있었네. 우리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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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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