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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 주님. 뉴질랜드산 방목한 일등육 소고기가 더 맛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이곳의 물과 과일과 채소를 먹은지 7년이 지났다면 이곳이 제 2 고향의 신토불이가 되어, 뉴질랜드산 오클랜드의 소고기가 더 맛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한국산 불고기나 갈비가 맛이 있다고 하지만, 이곳 오클랜드의 일등육 소고기 스테이크나 바비큐가 나은 것 같았습니다. 소고기의 맛에는 평원의 초원에서 방목한 소의 고기가 더 연하고 맛이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십 년 전 이민올 때, 그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먼저 이민 온 부부가  Rib-Eye Steak (등심스테이크) 바비큐를 구어서 주었는데, 두 배 정도 비싸 미안해서 만류했지만 그렇게 맛있는 소고기는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약간 소금으로만 양념해서 숯불에 굽는 것으로만 해도 거의 약한 불에 훈제한 것처럼 했으며, 고기가 타버리면 않되며 끈기가 필요하고, 불이 세지 않으니까 뚜껑을 닫고 바비큐 틀의 내부 열기로 구워야 하는데 자주 열어 보아도 안되었습니다. 참으로 굽는 사람의 정성이 모자라면 실패하기 쉬우나 제대로 하면 세상의 특별한 별미이었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드리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묻어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위에 유럽에서 오신 분들이 있어서 그동안 몇 차례 대접을 받았으며, 최근에도 함께한 바비큐가 독특하게 맛있었습니다. 주인이 커다란 나무 도마를 식탁에 갖다 놓고, 눈 앞에서 직접 칼로 자르며 주인의 정성이 들어 가고, 한국에선 먹어 보지 못했던 소고기 허브소스의 풍취와 기억마저 되살아 났습니다.   

 

하여튼 그 별미의 비결은 약간의 소금 외에는 양념 하나 없이 고기 맛을 그대로 즐기는 데 있었으며, 한국 불고기나 갈비의 비결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기에다 설탕까지 첨가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유럽식 오클랜드풍의 소고기 요리가 더 맛있다는 의미도, 한국식이나 일본식의 양념의 맛이 강해 고기 자체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복음의 진리가 바로 그와 같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죄를 다 감당하시고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 대신 죽으셨다는 사실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면 세상의 죄인에게도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 땅에 직접 오시고 혼자 다 이루신 예수님의 의로만 구원을 얻는 것이고, 다른 조건이 개입할 수 없으며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했던 것임을 진실로 믿고 의지하고 찬양을 드리는 이유가 우리의 삶이 되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하나님을 순수하게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도 순수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신자인 우리를 향한 섭리는 언제 어디서나 불순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순수함인 것이며, 오히려 신자인 우리의 의심과 불만이 오로지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게 방해할 뿐입니다. 

 

주님. 참으로 양념이 되지 않은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있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에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온전한 예배와 찬양만 있다면, 정말 그 성령으로 인해 촉촉히 젖은 은혜가 마를 순간이 없을 것입니다. 또 그 은혜를 아무리 많이 자주 받아도 더 받고 싶은 갈증이 샘솟을 것입니다.

 

주님. 누룩을 제거한 순전한 믿음으로 돌아간 크리스챤인 우리에게, 영원한 승리는 항상 보장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풀어 놓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부터 순수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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