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부부들에게는 100년 가약의 사랑으로 살아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영원할 것 같고 무한할 것 같은 착각 속에 지내고 보면 순간인 것인지도 모르지겠지만, 정말 사뿐히 즈려 밟고 가는 장미꽃길 같은 아름다운 행복을 꿈꾸며 사는 오클랜드의 부부들에게는, 어쨌든 100년의 가약(Eternal Love)의 인연을 맺고 살아 가는 것이 참 희망이고, 이곳에서 우리 한인들인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우리가 늙고 병들면 자식도 무용지물인 것을 깨달으며, 곁에 있어 줄 존재는 오로지 유일한 아내와 남편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느껴 가고 있습니다. 한때 잘 나가던 권력자나 대기업 소유주일지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며, 그 세월의 뒤안길에서 그들이 지금 누구에게 위로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할 때, 결국에는 아내와 남편뿐일 것입니다.

 

서울이나 오클랜드이든지, 부와 명예와 권력을 누리며 천하를 갖고 있음을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도, 결국에는 곁에 있어 줄 사람은 아내와 남편뿐일 것입니다.

 

오늘 오클랜드의 저녁에는, 진실로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했노라고 고생했노라고 전해 봄이 어떨까요? 희미한 조명아래 손을 가볍게 잡으며 늦기 전에 한번 해 봄이 어떨까요?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한 잔의 막걸리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 봄이 어떨까요? 그러면, 주마등같은 지난 세월을 기억해 가며, 오클랜드의 부부의 두 눈들이 말없이 촉촉해 질 것입니다. 사랑했노라고, 고생했노라고, 감사했노라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노라고, 우리는 그렇게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오클랜드의 삶은 단 한번의 추억여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눈물겹도록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에 우리의 삶의 짐을 다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게 될 육신이라고 생각하면, 고로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정을 하는 것이겠지 하고 깨닫게 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가족과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정을 하는 것이겠지 하고 깨닫게 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고로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하고, 한인들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하고,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하고 깨닫게 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그때는 참 잘했어,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을 수도 있는 것도 지금 다행이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오클랜드의 삶의 여정이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정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정이었어도 뒤돌아 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될 것이고,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인 오클랜드의 여정에 오클랜드의 부부들인 우리 한인들인 것도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클랜드의 부부들인 우리 한인들에게는, 오클랜드의 열정의 삶이 지워지지 않는 오로지 유일한 단 한번의 삶으로남태평양의 하늘에 그렇게 외쳐 보며, 마지막 우리의 생애의 추억여정이 되도록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킬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8)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우리에게는 막걸리 한잔이 여기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14 1802
5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사랑하는 우리의 오클랜드의 벗들아. 제임스앤제임스 2014.01.18 1715
550 한일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금기 사항 한일수 2014.01.24 2061
54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민생활에서 삶은 용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덕목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24 1810
54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9) 막걸리를 찬가를 소개합니다 : 막걸리 술잔의 채움과 비움에서 성공의 길을 배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27 1986
54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40)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설날이 올 때 하늘을 보며 소리쳐 이름을 부르자꾸나. 제임스앤제임스 2014.01.29 1869
54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서로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29 1710
54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41)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오클랜드의 설날에는 가족이 모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1.30 1767
54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오클랜드 생활에서 자신을 잊어 버리고 살아왔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01 1875
54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친구의 마음은 우리의 손으로 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03 1714
542 한일수 시간 속의 삶 한일수 2014.02.03 1718
54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정원이요 우리의 텃밭의 스토리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07 1643
54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절개와 지조로 살아가는 삶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08 1709
539 한일수 마음의 평화 한일수 2014.02.12 1875
53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아름다운 오클랜드 발렌타인의 사랑이 시작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15 1703
53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개구리 울음소리와 “유아무와 인생지한 (有我無蛙 人生之恨)”을 새겨 보는 시간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2.22 1725
53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인재발굴에도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용모, 언변, 글씨, 판단력의 기준을 활용함이 다행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01 1924
535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의 사랑을 지켜주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4.03.01 1921
534 한일수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태동과 성장/발전 한일수 2014.03.05 1735
533 유영준 앞으로 50년후 오클랜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플래너 2014.03.06 153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