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오클랜드의 친구들로 말미암아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보타니 언덕에 산울림의 여운이 너무 깊어지고, 오솔길이 친구처럼, 항상 이곳에서 반겨주지만 물결처럼 일고 있는 솔직한 그리움들이,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 휘몰아쳐도 가끔의 한 발걸음에 풀잎만 다투어, 일상의 흔적만이 우리의 눈에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 경치를 보며 잊혀지지 않는 버들잎새들이 나란히 줄을 선채로, 이미 어린 시절조차 잃어버린 듯이 퇴색한 세월이 그림자처럼 기억나서, 이제는 머리조차 희끗희끗 변하고 있는 것은 순리대로 가는 흐름뿐임을 알고 다가오고 다가서는 일들에 우선순위를 줄 수 있겠지만, 언제라도 문득 잠을 깨듯이 나타나는 친구들이 있기에 그리운 친구들이라고 먼저가 된다고 했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언제나 잃고만 살 것인지, 얻고도 살 것인지를, 막역한 한 친구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뇌물은 용기를 잃었으며, 거짓과 속임은 신의를 잃었으며, 멸시와 천대는 친구를 잃었으며, 게으름과 태만은 살 곳을 잃었으며, 소홀과 방탕은 가정을 잃었으며, 두 마디와 변명은 자신을 잃었으며, 사리와 사욕은 정의를 잃었으며, 분노와 분쟁은 자비심을 잃었으며, 오만과 교만은 의로운 선배와 스승을 잃었으며, 허영과 탐욕은 진실을 잃었으며, 원망과 불평은 기쁨을 잃었으며, 간사함과 아첨은 진심을 잃을 수 있다고 진정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인들에게, 용서는 평안을 얻었고, 인내는 지혜를 얻었고, 신의는 친구를 얻었고, 용기는 능력을 얻었고, 사랑은 기쁨을 얻었고, 자비는 세상을 얻었고, 정의는 모든 것들을 얻었고, 겸손은 의로운 선배와 스승을 얻었고, 성실은 설 자리를 얻었고, 견디어 냄은 자유를 얻었고, 행함은 열매를 얻었고, 순수함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모든 선택은 자유이었습니다. 우리의 행복한 오클랜드를 위해서, 지금은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담소하고 다정한 풍경처럼, 우리가 서로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만 있다면, 믿음과 애정이 샘솟는 오클랜드가 될 것입니다.
보통 찾아 볼 수 없는 의미있는 자리처럼 소중한 오클랜드의 공간을, 우리가 주인된 마음으로 우애가 있고 정결한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가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 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마신다면, 그 맛과 향은 최고인 것입니다. 격조가 있는 친구들의 소중한 만남의 오클랜드의 세상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오랜 세월에서 소중했던 것입니다. 마주한 친구의 마음을 먼저 알고 뜻을 전하는 참다운 오클렌드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사회에서, 우리의 가정 안에서, 매일 함께하는 친지들과, 반목과 불신은 멀리하게 되었고, 그러나 우리의 취향에 맞는 사람만 항상 함께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은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간임을 생각하고, 서로 존중할 줄 알고 언제라도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한인다운 향기 있는 소중한 보물처럼, 마음이 통하고 포근하며 함께하는 우리의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