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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2015.06.03 04:09

도시를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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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청은 2년전부터 일반적인 나무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를 포기하고, 지정 죤이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만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주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여분의 공간에 주택을 짓고, 기존의 주택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나무들이 제거되거나 훼손되고 있습니다. 

더나아가 집을 지을 토지를 허용하라는 압력을 지방정부에 행사하여 현재 있는 도시개발제한지역이 축소되거나 범위가 확장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공원 등의 땅을 주택지로 내놓으라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주택이 지어지면, 이민자나 타지사람이 살게 되고 기존에 거주민은 비싼 값에 주택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치 70년대 폰손비 지역처럼 말이지요. 그 당시 도시노동자들의 숙소를 제공했던 지역이, 그곳에 거주하던 가난한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부유한 도시 근로자들이 그 지역을 점령하며, 현재의 부유한 주택지로 바뀌었지요.

현재 오클랜드는 치솟는 땅값으로 인해 많은 소규모 비즈니스와 중산층 가정이 시외곽지역으로 이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도시화 진행으로 도시내 나무의 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무의 순기능은 독자여러분들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온실가스를 줄여주어 지구 온난화 현상을 낮춰주고, 공기정화, 산소공급, 그늘을 제공하여 도시 온도도 낮춰주어 주거환경이 좋아지며, 대중의 건강증진도 도모합니다. 또한 홍수 방지나 지반 침식을 막는 기능들도 있지요. 가구나 건축자재로 쓰이며, 집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하지요. 그야 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푸르른 도시를 만들려면 일단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겠지요. 세계 각지에서 환경사업은 지방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스톤과 같은 도시는 2020년까지 10만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는 정책을 펴고 추진중입니다. 10만그루의 나무를 택한 이유는 2004년과 2006년간의 나무를 항공사진을 기초로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하였는데, 그때 조사에 따르면 28%의 도시면적이 나무로 덮혀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35%까지 높이려다 보니 10만그루의 나무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목표로 삼게 되었지요. 이처럼 점진적인 증가는 단기간에 성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그렇게 대중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도시의 녹음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폭넓고 창조적인 사고가 동반되어야 하고 이는 과거보다 자연훼손이 심각한 현재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뉴질랜드는 최근 2015년 예산을 발표하면서 수목지 식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6년간 총 2천3백만달러가 소요되는 본 계획은 만오천헥타르에 이르는 새수목지 조성 사업입니다.

2008년에서 2013년 사이에 이미 만이천 헥타르에 이르는 수목조성사업을 침식이 잘일어나는 지역에 실시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본 사업으로 인해 수질도 향상시키고 홍수피해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60만 톤의 이산화 탄소를 공기중에서 흡수하여 기후 변화를 막고 뉴질랜드의 탄소배출감소목표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결과도 있었다고 일차산업부 부장관의 공식발표도 있었습니다. 

본 수목지 조성은 지방 정부와 iwi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잘 사용이 안되는 불모지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합니다. 수목지 조성은 국가규모의 좋은 친환경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에너지, 교통수단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건물에 올바른 투자를 한다면 미래의 도시는 오늘날의 도시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도시는 좀더 깨끗하고 영속성을 갖게될 것입니다. 도시의 삶의 질은 향상되겠지요.

기후변화, 인구증가, 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전세계 모두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도시를 새로 계획하고 변화시키며, 인류의 창의성을 적용하고 영속성을 증가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밝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도시는 푸르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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