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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2015.06.03 04:08

미래 예측과 도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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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 자주 쓰는 영어 표현 중에 하나가 수정구슬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I don''t have a crystal ball). 요즘과 같은 부동산 호황기에는 언제 불황기가 올지 고민하며 주택 구매시기를 결정못하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수정구슬이 있다면 우리의 삶도 많이 변하겠지요? 

점점 더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예측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이 지역사회, 정부 그리고 기업체 모두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것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그리고 비록 예측이 힘들겠지만 어떻게 하면 바른 예측을 할 수 있을까요?

과학자, 전략가 그리고 도시계획자 등으로 이루어진 몇몇 씽크탱크 그룹들에서는 이러한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기업들은 이러한 그룹들의 도움을 회사나 고객을 위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속적인 추세를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미래의 개발양상을 증거를 기반으로 제공합니다. 그들의 업무는 일정지역 또는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이들을 사업체 운영, 특히 혁신, 전략수립, 관리체계변화 그리고 위기분석 등에 사용합니다.

이러한 미래예측은 도시계획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일단 도시가 건설되면 오랜기간동안 지속되므로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도시건설은 오랜 도시계획기간이 필요하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가 필요하며, 인구변화, 도시화, 디지털화 및 영속성 등의 세계적인 추세가 지속적으로 반영되어 이루어집니다.

일반 소비재 상품산업 등은 이러한 도시개발보다는 매우 짧은 주기로 개발이 진행되지만 기본 개념은 비슷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와 같이 이미 포화된 경제구조를 가진 도시는, 노후된 기간시설과 노령인구의 증가에 대한 대처방안이 가장 시급합니다. 특히 건물, 다리 그리고 고속도로와 같은 기간시설에 대해서는 기존의 불편을 야기하는 보수방안이 아닌 새로운 해결방안이 절실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혁신은 오클랜드의 도시유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의 추세가 혁신적인 변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래예측이 또한 중요한 이유입니다.

미래의 도시 즉 건물과 기간시설은 일부 미래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자연환경체제와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 식물을 이용한 녹색 건물외곽이나 지붕은 그러한 체제의 극히 일부분일 것입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좀더 나은 기후를 조성하며 대기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를 통해 작게는 작은 건물이나 동네, 도시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하루 일과나 일상의 대부분을 행하는 주변환경의 질이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예측된 인구증가에 따라 지표면은 그 증가분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물과 기간시설로 채워지게 될 것이므로, 이들 서비스를 어떻게 이롭게 설계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도시가 단지 증가하는 인구와 차량을 수용하는 역할만 한다면 미래의 추세에 맞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아까운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일 겁니다. 도시는 이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더 영속적인 도시의 미래를 원한다면 좀더 체계적으로 생각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때까지의 우리의 일상생활 모두를 포함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모든 것들을 도시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건물이나 기간시설은 여러 복잡하고 다양한 퍼즐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그 퍼즐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원시인과 같이 정글의 법칙에서 처럼 단지 생존에 힘쓸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를 통해 축적된 도시화된 세상에서 번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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