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보타니 달빛의 한 다발을 마음에 안았습니다.
헤어진 양말을 깁듯이 추억의 흔적들 불러 모으다 지쳐
엎드려 있는 바닷가에서 바지 가랑을 적시며
노란 달빛의 한 다발을 안고 저벅 저벅 어디를 갈까.
둘 곳도 없는 그리움의 뿌리를 허공에 남몰래 흩뿌리며
달빛 어둠에 그만 매혹되어 어디를 갈까.
출렁대는 바닷가의 파도가 말 못할 사연이 많이 있어
보타니 달빛의 밤에 넋을 잃고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일까.
사랑의 주님.
새로운 하루를 열어 주신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오늘의 삶에도 참 자유를 원하며 영광을 드립니다.
체면이나 가식이나 헛된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원하며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하며
무지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하며
부정과 불의로부터 자유하게 하시며
자유함에 있는 마음에 행복이 있게 하시며
우리의 자유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이 없게 하시며
불쾌함도 주지 않게 하신 그 자유로 인하여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오클랜드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금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항상 머리 속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것을 때때로 잊고 살기도 했던 지금에,
그 누구도 먼저 살아보지 못한 바로 지금에,
누구에게도 처음인 지금에,
누구에게도 공평한 지금에,
지금이 어제고 또 지금이 내일이 되는 바로 지금에,
오늘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의 모임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 바로 지금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며 살겠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