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축복을 찬미하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바닷가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장미꽃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을 채워주소서.
해변가의 바람결에 흔들리는 장미꽃처럼
새들의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처럼
멀지 않은 사랑의 우리집으로 향하며
흩어진 우리 마음에 모두 넉넉한 마음을 안아서
마음만은 풍성했던 우리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바람이 불어도 어둠 속의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하늘의 별 하나 따서
모두의 마음에 담아 두고 등불이 되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으로 채워 주어
사랑할 수 있는 꿈꾸는 여름이 되게 하소서.
그렇게 살아온 우리 삶의 한 고비에서
지금 오늘은 비롯 텅 빈 마음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장미꽃을 피게 하여서
사랑의 빛보다 맑은 마음을 지녀
여름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우리의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마음앓이 하던 지난 밤에
밖에 불어대는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보타니 언덕에 작은 들꽃들로 피어내며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이 여름은 모든 친구들에게
보타니 언덕길 위에 사랑의 발자국을 남겨서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발자국을 남게 하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