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인으로서 맞는 오클랜드의 설날은 우리의 설날입니다.

 

1 23일은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설날(Korean New Year)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휴일도 아니고, 전통풍속을 나누기도 어려워 설날을 쇠는 기분과 정서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음력 1 1일인 설날을 중국인들만의 명절인양 Chinese New Year로 부르는 것도 우리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설날을 맞으면서 우리에게 고유의 설날풍습이 있다는 것을 2세들에게도 설명해주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설날이 단순한 명절 차원을 넘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을 확인하고 계승해주는 중요한 뿌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이면 모두 설빔(dress up for New Year's Day)으로 갈아입고, 세찬(歲饌, food for serving New Year's guests, handsel)과 세주(歲酒,, 설날에 쓰는 술), 떡만두국 등으로 조상에게 새해를 맞았음을 알리는 차례를 지냈습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청주나 탁주를 빚지 못하면, 청탁을 해서 작은 독을 봉하고(Sealing) 무명으로 만든 끈으로 밑과 둘레를 묶어 가져오게 하고, 설날에 세주로 쓰고 마시며 한해 동안 무병(無病)과 축복(祝福)을 기원했습니다. 떡만두국인 경우 , 떡은 가래떡으로 하되 독에 넣었다가 얼기 설기 얼은 것을 꺼내 일일히 타원형으로 일체감 있게 썰고, 만두는 속을 만든 후에 모양 있게 만들어 뒷광에 넣어 얼린 것을 가져 오게해서 떡과 함께 끓이게 했습니다.
 

이어 세배(歲拜, a formal bow of respect to one's elders on New Year's Day)와 음복(飮福,, 차례를 지낸 후 음식과 청주와 탁주, 떡을 나눔, to partake of sacrificial food and drink)을 했으며 조상의 성묘(省墓, a visit to one's ancestral grave)도 하고, 친척과 이웃 그리고 친구가 모여,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농악, 연날리기 등의 놀이도 즐겼습니다. 우리의 설날 풍속의 가장 큰 의미는 서로 돕고, 사랑하고, 우애(友愛, friendship & fellowship) 있게 지내는 화합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사는 곳도 뉴질랜드이지만, 아름다운 설날 풍속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이민 2세들에게 우리의 전통 명절을 가르쳐 주고, 한인의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뜻이 깊은 날로 설날을 보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설날을 맞이하여, 일부러 시간을 내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게 함으로써 자녀들에게 어른 공경의 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조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들에게 함께 안부 전화, 이메일, 또는 서신을 보내는 것도 모두에게 좋은 산교육이 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짧은 이민사에 우리의 짝퉁이 명품이 안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26 3342
91 변경숙 코타령 코순이 KSWilson QSM JP 2011.11.22 7725
9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20)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22 2142
8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9)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21 2288
8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뉴질랜드가 좋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2 제임스앤제임스 2011.11.16 2470
8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의 사랑은 일등 이등 삼등이 없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16 2132
86 변경숙 1달러짜리 보석 반지, 나를 울렸어. KSWilson QSM JP 2011.11.15 9754
85 박인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兪吉, 1835-1901)를 논한다. 3 박인수 2011.11.14 8900
84 박인수 어느 한 중국공산당 당원 박인수 2011.11.14 4821
8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아내에게 고마워 하며 감사하도록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13 2126
8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진정한 사랑의 메신저를 보내면 기적과 치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7 2600
81 박인수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박인수 2011.11.04 8292
80 한일수 오클랜드 한국의 날 file 한일수 2011.10.31 7830
79 기타 이민의 심리학 H.J.PARK 2011.10.30 3342
7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 친구야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살자꾸나. 제임스앤제임스 2011.10.26 2126
77 기타 자녀를 가르치는 법(法)과 도(道) JMAHN 2011.10.25 8934
7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18) :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20 2543
7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뉴질랜드 보통의 사람들은 골프를 통해서도 인생의 지혜를 터득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1.10.17 4121
74 박인수 수(壽)와 요(夭) 박인수 2011.10.17 3024
7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까운 곳의 행복을 찾아라. 제임스앤제임스 2011.10.10 2167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