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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일상도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가 이슬처럼 내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한 뒤에 광야에서 헤맬 때, 하늘로부터 그날 그날 만나”(Manna)가 내려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먹여 주셨는데, 욕심에 가득한 인간들이 축적을 하는 바람에 그치셨다는 기록이 성경 구약에 있습니다.

 

보타니 양로원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준비해간 음식을 배분하다 보면, 치아도 없는데다 그 많은 분량을 다 먹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더 가지려는 것을 볼 때마다 인간들의 욕심 근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렌트주택을 구하고자 끌고 다니는 짐보따리를 볼 때마다, 나는 그들 보다 더 많이 쓸데없는 짐들을 싸놓고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서울을 떠나올 때 이민 가방 2 개만 가지고 있는데도, 그러나 14년 만에 족히 타이탄 트럭 1대 분의 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세계 도처에서 물질문명 위주로 치달려온 세상이 비명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일본 4개 섬나라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은 원전이 쓰나미로 인해 방사능 노출과 피폭으로 현재 점점 더 큰 위험으로 동물기형 출산과 과일/야채/해산물의 방사능함량 소출과 임산부까지 위협하고 있고, 권력쟁취와 금전만능주의 부패와 전라/경상 패권주의 정치가 연일 판치는 조국 서울에서 명동타운으로 뽐내던 동네와 그 거리를 질주하던 최고급 승용차들이 넘치는 홍수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적이 있었고, 노벨평화상의 종주국 노르웨이에서 국지 민족주의에 기치를 걸고 참혹한 살상을 감행한 적이 있었고, 세계평화를 지킬 목적인 거대한 규모를 유지하지 못해 삐꺽거리는 미국 정부기관들과 또한 금융기관의 대명사였던 은행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또한 호주 동남부의 광활한 산지와 대평원에 산림이 많지 않아 단계적인 조림과 저수지를 제 때 만들지 못하는 실책으로 대홍수가 휩쓸었던 절망적인 광경을 또 목격했습니다.

 

일반 개인들의 삶 또한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망하던 일류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어서 일자리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그 동안 모은 돈을 몽땅 털어서 산 부동산들이 물거품이 되고, 먹고 살기 위해 하던 비즈니스들이 오히려 목을 조이고, 투자를 위해 사놓은 증권들이 하루 아침에 화장실에서도 쓰지 못하는 휴지 조각들이 되어 버린 기억이 있었습니다.

 

만물의 영장”(The Lord of All Creation)으로 자처한 인간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 했던 찬란한 물질문명에 소외되어 추락해버린 정신문명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는가?

 

오클랜드에서 집을 사고 팔 때 수영장이 있는 집들은 한인들에게는 거의 무용지물에 해당되는 사항인데, 물론 아이들이 없다거나 이민생활에서 오는 특성 때문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더운 여름날에 가까운 바닷가에도 한번 못가보고 살아가는 삶이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볼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는 주일에는 책과 배구공을 들고 파인하버나 오마나비치, 이스턴비치로 나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기쁨을 누려보리라 다짐해 보지만, 돈만 버는 생각과 걱정이 바로 고개를 들게 합니다. 그러나 현명한 선택으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사는 일상도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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