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타
2011.08.24 06:38

감사하고 소중한 것

조회 수 36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감사하고 소중한 것

 


사람은 누구나 다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별것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내게는 또 별 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자는 바라고 원하는 것이 다르고 그것을 얻기 위한 노력도 다 다릅니다.

선천적으로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었던 헬렌켈러에게도 간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만약에 자기가 사흘만 앞을 볼 수 있다면, 그 사흘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가르쳐 준 설리반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싶고, 아름다운 꽃과 풀, 빛나는 노을, 먼동이 터오는 모습,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영화 한 편…

뭐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보통 사람이 늘 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헬렌켈러에게 있어서는 도무지 불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죽기 살기로 노력을 해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누구는 또 전 생애를 통 털어서 사흘만이라도 걸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원했습니다.

이 또한 보통의 사람들에게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는 일입니다. 사흘뿐만 아니라 30일, 300일인들 못 걷겠습니까.

평생을 두고 사흘만이라도 보고 싶어했고, 사흘만이라도 걷고 싶어했던 사람의 그 절박함이, 과연 나 자신에게도 있었던가 하는 반성이 됩니다.

2010년 무상으로 주어진 365일이라는 시간에, 아무런 간절함이 없어도, 마음먹은 대로 다 바라볼 수 있었고, 걸을 수도, 심지어는 펄쩍펄쩍 뛸 수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세웠고, 그와 관련하여 참으로 많은 결심과 다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물처럼 바람처럼 허망하게 흘러가 버렸다고 한탄하는 소리들이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한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깊이 새겼더라면, 결코 그 시간들을 그냥 흘려 보내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만족하고 충만한 마음보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많습니다. 마냥 주어진 것 같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한정적인지를 미처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시간의 낭비는 생명의 낭비이고, 자기 삶을 허비하는 엄청난 실수’라고.

한 해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다짐하고 싶은 것은,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대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유영준 백만장자 이주 전쟁 플래너 2015.06.03 206
131 한일수 백두산 천지 한일수 2015.02.01 618
130 유영준 배송 컨테이너로 주택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플래너 2016.02.23 229
129 박인수 박창순 할아버지를 보내며 박인수 2011.08.19 3611
128 한일수 바이칼 호수에서 아오테아로아 까지 한일수 2015.10.22 398
127 기타 바이러스 Anthony 2011.08.24 3185
126 유영준 밀집된 형태 도시와 주택 가격 플래너 2014.07.25 860
125 한일수 민들레의 영토 한일수 2014.06.25 1283
124 유영준 미래의 에너지 정책 방향 플래너 2016.04.08 205
123 유영준 미래 인구 증가 국가들 file 플래너 2014.03.19 2350
122 유영준 미래 예측과 도시계획 플래너 2015.06.03 182
121 유영준 미래 도시생활을 형성하는 6가지 주요 디자인 플래너 2015.06.03 177
120 기타 물질(物質)이 개벽(開闢)되니 정신(精神)을 개벽(開闢)하자. JMAHN 2011.08.31 13655
119 박인수 문학평론가 이원조(李源朝) 선생 1 박인수 2013.01.03 4094
118 박인수 못 잊을 ‘말씀’들 박인수 2011.08.24 2546
117 한일수 목련이 피면 봄은 다시 오고 file 한일수 2011.09.15 8384
116 기타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호주(가장)의 정신... JMAHN 2011.10.07 5630
115 박인수 모름지기 선업(善業)을 쌓을 일이다 박인수 2012.04.26 7728
114 한일수 모듬살이 한일수 2014.03.18 1317
113 박인수 명분에 목숨을 거는 이들에게 1 박인수 2011.10.06 2873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