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짧은 이민사에 우리의 짝퉁이 명품이 안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는 모방을 통해 말 배우기를 시작한다. 모방은 모든 시작의 출발이다. 주변 사람을 흉내 낸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 복사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따라 하고 흉내 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제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모방으로 시작했지만 아기는 본뜨기의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미테이션은 값비싼 것의 모조품을 말한다. 누구를 본 떠 흉내 내는 것을 말한다. 모방이 본뜨기나 모조품처럼 진짜와 똑같이 복사하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으면, 목표를 향한 길이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매일 열심히 복사해도 목표가 원제품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짝퉁에 불과하다. 모방이 창조가 되기 위해서 흉내 내는 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무엇을 창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모든 예술가는 스스로 창조자가 되길 원한다. 복사하고 흉내 내고 색칠하고 덧칠하는 하기는 쉽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이 온전한 창작품 혹은 창조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을까?

 

미켈란젤로(Buonaroti Michelangelo, 1475-1564), 33살로 시작해서, 이탈리아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 (Capella Sistina) 천정에 천지창조”(크기 41.2X13.2, 1508-1512년 완성)란 주제로, 46개월 동안에 걸쳐 세계 최대의 걸작품을 37살에 완성했다. 빛과 어둠의 탄생, 해와 달과 지구의 창조, 하늘과 물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아담과 이브의 타락, 노아의 제사, 노아의 방주, 술 취한 노아 등으로 나누어 높이 40m, 너비 13m 넘는 천장에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로 벽화를 그렸다.

 

교황 율리우스 2(Vatican Pop Julius II, 르네상스 시대에 미술을 장려한 인본주의의 종교지도자)로 부터, 천장 벽화 요청을 받은 미켈란젤로는, 33살의 혈기 왕성한 나이로 당시 피에타다비드등의 조각품으로 이미 인정 받은 조각가이었지만, 그림을 많이 그려본 적이 없는데다 까마득한 천장 높이에 질려 거절할까 망설했다. 하지만 그는 돈에 쪼들려 급료를 제 때에 줄 것과 그림이 완성 될 때까지 절대 보지 말 것이란 두 조건을 걸고 체약을 했다. 가난과 결핍도 때론 창조의 힘이 되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프로젝트 추진 중간에, 교황청이 급료를 지불하지 않아 미켈란젤로는 로마로 도망을 쳤다. 분노한 교황이 얼마나 대단한 그림을 그렸으면 이토록 기고만장한가?” 하고 성당의 천막을 걷었는데, 그 그림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위대한 예술가의 혼을 바로 보는 위대한 지도자의 안목이 세기를 뛰어 넘는 위대한 창조품을 완성시킨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부르는 예술도 모방을 거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모방은 무조건 복사하는 이미테이션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모습을 예술이라는 창조 영역의 본바탕으로 쓰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같은 것을 흉내 낸다 해도 짝퉁이 안되기 위해서는, 복사한 것 이상으로 수준을 높일 각오를 해야 한다. 모방이 모방에 그치면 2등이 된다. 1등이 되고 일류가 되기 위해서 모방을 딛고 일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항상 복사만을 잘하는 사람은 남의 인생을 산다. 하나님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작품이 인간이라면, 그 위대한 창조물인 우리가 창조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 많이 있지 않겠는가?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와 우리의 다음 세대를 격려하고 용기를 가져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되어가고 있다.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에 피선된 홍영표오클랜드 한인회 회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살면서 우리가 가꾸는 삶에는 원래 잡초는 없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0.30 130
1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은 드디어 12월까지 정말 정신없이 달려 왔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2.27 130
15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이 나이 들면 받는 것보다 베푸는 노년의 신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8.11.16 129
14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현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02 128
14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연륜에 맞는 생각과 언행에 훌륭한 한인들이 있었으니 하루를 신명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4 128
14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이 참 친구가 되고 참 이웃이 되어 스스로 명품이 될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1.21 128
14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늘도 오클랜드에서 한인들의 행복을 열거하니 신명이 났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16 127
145 유영준 인구증가와 주택가격 플래너 2015.06.03 127
144 제임스앤제임스 우리가 사는 곳에서 우리가 이겨서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기는 우(愚)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2.04 127
14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그들은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참 사랑이었으며 우리의 한인들이 되어져 왔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1.06 126
14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한인사회에 꼭 필요하고 진정한 매력을 지닌 한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09 126
141 제임스앤제임스 2016년은 한인들에게 도약할 수 있는 새해와 새 날로 시작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1.07 125
14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상의 순리와 진리는 사랑한 만큼 아름답고 아낌 없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8.09.02 124
139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지금은 올바르게 세우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4.26 124
13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참 좋은 사람들은 모두 한인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1.13 124
137 제임스앤제임스 조국과 오클랜드에 사시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드리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08 123
13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마음으로 얼굴로 늙지 얺았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16 122
13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참 가정과 정의로운 사회관계를 매일 지켜 갈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5.06 122
13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우리 한인들은 노년에도 열정적으로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4.22 121
133 유영준 오클랜드 도시전망보호 규제 플래너 2016.02.23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2 Next
/ 4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