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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7일 뉴질랜드 뉴스

KCR(
가톨릭 한국어방송) 제공 뉴스

 http://www.planetaudio.org.nz/koreancatholicradio

1.     계속되는 남극의 차가운 바람으로 뉴질랜드 전국이 영하의 차가운 날씨와 눈, 돌풍으로 인하여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추운 날씨에 대한 난방으로 전기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남섬의 많은 학교들과 공항들은 눈으로 인하여 임시 폐쇄되었으며, 일부 마을들은 진입 도로들이 눈으로 막혀 고립되었으며, 비상 대책 요원들은 기상과 관련된 업무로 바쁘게 움직이며 긴급 작업들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밤에도 남극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남섬과 웰링턴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으며, 북섬의 경우 고도 2백 미터 이상 되는 지역에 눈이 내렸으며, 가정용 난방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가 지난 주에 비하여 1.5%나 늘어나 최고의 기록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이와 같이 추웠던 날씨는 1976 6월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도 남섬의 대부분의 도시와 웰링턴은 많은 눈이 예상되며, 오클랜드는 차가운 바람이 예상되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로 최저 4, 최고 11도로 예상되고 있다.

 

2.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라시도 도밍고 테너 가수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예술센터의 복구 작업을 위하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출신의 70세인 도밍고 테너 가수는 10 6일 크라이스트처치 예술극장의 재건축 기금 마련과 크라이스트처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 차례 특별 공연을 하기로 밝혔다. 이 공연의 수익금은 예술 극장의 복구와 크라이스처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정확하게 2등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도밍고씨는 자신의 공연 비용을 상당히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3.     럭비 월드컵으로 뉴질랜드를 찾아온 외국 관광객들의 약 2 7천 명 정도가 뉴질랜드에 적어도 한 달 이상 머물 것으로 한 조직 위원회 관계자가 밝혔다. 월드컵 조직 위원회는 럭비 월드컵 기간 동안 외국에서 뉴질랜드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수를 8 5천 명에서 9 5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밝히며, 당초 예상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숫자는 입장권 판매 현황과 팩키지 상품들의 구매 현황을 보고 예상한 것으로 두 달 전 마지막 입장권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의 입장권 구매가 28%나 늘어나, 외국에서 구매된 5 5백장의 입장권의 절반이 이 지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9 5천명의 외국 입장객 중 3만 명 정도는 호주에서 올 것으로 예상되고, 2 5천명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그리고 만 명 정도는 프랑스에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뉴질랜드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TV 한국채널 제공(TV3 자막뉴스)

 

<해드라인>

- 전국에 찾아온 강추위로 전력소비량 최고 기록

- 폭설로 고립된 퀸스타운, 식빵과 휘발유 동이 나

- 태국 여행 중 숨진 세라 카터의 사망 원인 규명

- 시드니 여고생의 목에 가짜 폭탄 매단 용의자 미국에서 체포

 

<NEWS>

1.     뉴질랜드는 수십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해 전국의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어제 전력소비량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전으로 난방 조차 어려운 곳도 있었습니다. 마운트 빅토리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젯밤 같은 시각 뉴질랜드의 전력소비량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평년 겨울 전력소비량 보다 120mw가 많은  7,048mw를 기록했습니다. 웰링턴은 오늘밤 기온이 더욱 떨어져 전력소비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헬기를 타고 타라나키 전선망을 살펴 본 결과, 전선 위에 두꺼운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이로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북섬 중부와 남부 지역 수천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30군데에 얼음이 얼어 전선위를 덮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얼음이 송전선을 덮자 전력 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된 것 같습니다.” 차단 장치는 퓨즈와 같은 안전장치로, 전선망의 심각한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웰링턴에서도 얼음이 전선을 덮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도로 위에 언 얼음이었습니다. 도로가 얼어붙어 시내로 연결되는 버스도 운행이 중단됐고 시민들은 버스도 없이 위험한 출근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코로리 주민들은 얼어붙은 경사길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아예 외출도 삼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얼음이 심하게 얼어서 한 번 나가봤는데 오늘은 외출하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더군요.” 곳곳에 얼음이 얼어붙어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운전자가 몰던 한 승합차는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서 미끄러져, 오토바이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기어도 제대로 넣고 제동을 걸었는데 차가 스스로 움직여버렸어요.” 차량 뿐 아니라 걸어가는 시민들도 얼음 위에서 넘어지기 일수였습니다. 시의회는 양말을 신발 밖에 덧신으면 얼음위에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이 방법을 권했습니다. 이는 꽁꽁 언 웰링턴의 경사진 도로에서 사고를 막기위한 저렴한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밤 헤이우즈 힐, 와이루이마타 힐, 리무타카 힐의 도로는 모두 차단됐습니다. 또한 공항도 폐쇄될 예정입니다. 공항측은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공항을 폐쇄할 예정이나 라운지를 개방해 발이 묶인 승객들이 따뜻하게 밤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틀째 폭설이 내린 남섬은 도로사정의 악화와 눈길에 운행될 교통수단이 없어 시민들의 출근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출근하지 못한 직원들의 오늘 하루 급여를 지급할 의무가 없습니다.

 

2.     이른 아침 햇살이 전선과 나무에 쌓인 눈을 녹여내리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눈더미를 제거하는 작업에 나서야 했습니다. 일단 눈을 치우고 차가 갈 수 있는지 시도해봐야죠. 만약 출근을 못하면 사장님도 이해하실 겁니다.” 직장인 케빈 밀스는 마침내 차를 몰고 도로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눈길에 출근을 시도하지 못한 수천명의 직장인들은 오늘 하루 급여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는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지 않는 한, 직원들의 출근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이 위협되지 않는 한 출근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캔터베리 고용주 상공회의소 대표는 고용주가 직원들 각자의 상황을 들어보고 각 상황에 맞게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출근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눈 때문에 출근을 하지 않아 업무 손실을 본 경우 고용주는 직원에게 급여를 지불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키 총리는 고용주들의 선처를 당부했습니다. 대부분은 성실한 직장인들이지만 눈 때문에 차를 가지고 나오지 못해 출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이해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집안에 머문 주민들은 집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출근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지역 스케이드보드 공원에서는 청소년들이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3.     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도 많지만 농가에서는 눈이 농부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낙농가는 폭설로 가축이 죽거나 갓 수확한 우유를 운송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북섬과 남섬 일부 농가는 도로차단으로 원유 수송 트럭이 농가에 도달하지 못해 수백만 리터의 원유를 버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젖소들은 착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오전 6시에 착유작업을 시작하지만 최근 며칠동안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적은 없었어요. 지금 눈이 30cm나 쌓였어요.” 농부 해미쉬 데이빗슨은 이른 아침 소들이 어떤 상태인지 자신의 5백 마리 젖소 중 절반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가 폭설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졸도했습니다. 결국 소를 소생시키는데 실패했습니다. 기력이 떨어져서 폭설과 강추위에 견디지 못했습니다. 살려 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소 한 마리를 잃었어요.” 데이빗슨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소의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축 피해는 농부들이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합니다. 게다가 폰테라의 트럭이 도로사정 때문에 농가까지 진입이 어려워 원유를 수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백 곳의 농가는 결국 수송되지 않고 남은 우유를 버려야 합니다. “8천에서 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죠.” 지난밤 죽은 한 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새끼 소들은 다행히 따뜻한 곳으로 보내져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통 소들이 회복하는데 하루면 되는데 지금은 이틀이 걸리고 있어요.” 데이빗슨은 농가에서 일하는 경험 많은 전문인력 덕분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4.     퀸스타운은 폭설로 주요 도로가 차단되면서 고립돼 기본생필품 공급 부족난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도로가 통제됨으로 인해 앞으로 며칠동안 식품과 휘발유 부족사태가 예상됩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작은 휴양지인 퀸스타운은 이번 폭설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이지만 강추위와 폭설로 도로가 차단되면서 퀸스타운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운송트럭이 퀸스타운까지 도달하지 못해 휘발유와 식빵도 동이 났습니다. “크리스마스, 2월 지진 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에요.” 주유소에서는 디젤이 가장 먼저 동이 났고 휘발유도 내일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오랜 기간 지속되는 폭설과 강추위 때문입니다. 주민들 조차도 이런 날씨에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퀸스타운 기상전문가는 지난 주말부터 30cm의 적설량을 보이며 5십년 만에 최대의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폭설은 아마 앞으로 몇년동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가장 심한 폭설이죠.” 오늘 기온은 최저 낮기온을 기록했던 어제보다도 더 낮은 0.7도를 기록했습니다. “11년 동안 이곳에 살았는데 이렇게 추운 건 처음이에요. 4년전에도 이런 추위가 찾아왔었는데 이 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산 속 스키장에서는 관광객들이 눈 위에서 스키를 즐기느라 분주했습니다. 오늘 아침 퀸스타운 중심거리는 매우 한적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상점들이 평소보다 늦게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한 시민은 더니든으로 향하는 버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클랜드로 돌아가야 하는데 버스가 없으니 어쩌겠어요.” 주민들이 삽을 이용해 도로의 눈을 모두 제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폭설은 이제 더이상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앞으로 며칠간 낮은 기온이 계속돼 얼음이 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 기온이 뚝 떨어져 곳곳에 얼음이 얼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퀸스타운 공항은 오늘 운영이 재개됐으나 지난 며칠간 발이 묶였던 6천 명의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어 대란이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한, 두 차례 트럭이 수퍼마켓에 식빵을 실어날랐고, 내일 오전 휘발유 공급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퀸스타운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퀸스타운 주민들 뿐 아니라 기본생필품이 떨어진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을 위해 구세군이 가스히터와 식량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구세군 마이크 오라이트는 이틀이 걸린 끝에 마침내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던 이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저는 구세군에서 나온 마이크입니다. 전해드릴 것이 있습니다.” 75세 스테파니 필드 할머니는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온수탱크가 고장나고 두 차례 정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밤에 두 번이나 전기가 나간 뒤로 너무 추워요.” 마이크 오라이트는 새 가스히터와 식량을 할머니에게 전달해줬습니다. 사람들이 겨우 버티며 살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합니다. 겨우 버티고 있어요.” - 할머니는 이제 괜찮을까요?/ “괜찮을 겁니다.” 가스히터와 식량꾸러미는 많은 이들에게 배달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주동안 백 개 정도 배달한 것 같아요.” 한 마디의 말로도 그의 따뜻한 온정이 느껴집니다. 일단 몸이 따뜻하면 견디기 크게 어렵지 않지만 춥고 배고프면 그것만큼 견디기 힘든 것도 없죠.” 마이크는 한 자매가 살고 있는 애딩턴의 집으로 또다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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