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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친구야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살자꾸나.

 

오클랜드 친구야.

우리 앞으로 늙으면 이렇게 살자꾸나.

자식을 모두 키워 놓고, 하고 싶은 일 찾아 하고, 가고 싶은 곳 여행도 하고,
마음 맞는 코드가 비슷한 좋은 친구 가까이 하며 와인과 음악도 즐겨 보며,
정원에서 텃밭도 가꾸고 조용히 살아 가보세.

 

내가 전에 얘기했듯이 주머니에는 돈을 조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자식은 우리에게 노년보험도 아니고, 빚 받을 상대도 아니라네.
더욱이 기댈 생각일랑 애당초 잊어버리세.
그러니 돈은 우리가 조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오클랜드 친구야.

젊음을 불 살라 한 평생 지켰던 그 직장도, 열 나게 뛰던 그 사업도,
자의든 타의든 우리와 그렇게 멀어지고 평생직장으로 살아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네.

 

그것이 섭리인데 거역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평생이란 이곳에서 사는 가정뿐이라는 것을 이미 깨달을 것이니 말이네.

 

오클랜드 친구야.

지금 조금 힘이 든다고 스스로 위축되거나, 어깨 축 늘어뜨리지 말게나.
자네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다 어렵고 힘들다네.

 

통장에 남아도는 돈 쑥 빼서 쓰는 사람 말고는 힘들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 용기를 가지고 오늘을 살아 가보세.

 

오클랜드 친구야.

조국에서 자칭 애국자라며 정치하는 부당 이득자들,
그들과 연계된 기업인들, 몇억, 몇십억, 몇백억이 누구집 강아지 이름처럼,
검은 돈 몇억 들먹이는 매스컴을 보면, 메스껍고 울화병 터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우린 복으로 생각해보는 걸세.

 

검은 돈 탐내지 않을 수 있는 자리에 있으니, 그런 죄는 짓지 않고 살고 있으니 말일세.

 

오클랜드 친구야.

사람은 타고난 대로 살아간다네. 내가 이러 이러하니 운명을 바꿀 수 없나 하고 물어볼 수 도 있겠지만,
노력하고 조심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걸세.

 

내가 운명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으면 뻥긋하면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그 대통령을 하지, 이러고 있겠는가.
그럴 수 있다면 남 못해 먹겠다는 대통령이라 해서
오늘 올랐다 언제 내려 갈는지 모를 장관 자리 하나쯤 자네에게 만들어 줄 걸세.

 

오클랜드 친구야.

우리 건강하게 살아 가보세. 건강해야 오래 오래 친구할 것 아닌가.
나 홀로 두고 자네 먼저 갈 생각은 추호도 말게나. 행여 그런 생각 조금이라도 한다면,
나는 자네가 살고 있는 그 쪽 하늘로는 다시는 고개도 돌리지 않을 걸세.

 

그리고, 아프면 서러우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보험이라도 많이 들어 두게.
보험을 든 또는 복리후생이 잘된 뉴질랜드에 사는 부모는 병원에 가도 자식들이 귀찮아 하지 않는다 하지 않았던가.
우리 늙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는 말아야 되겠지. 우리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 가보세.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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