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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명품" 자 들어가는 가방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 구경보다 더 좋은 구경도 없다는 말을 누군가 했었나 본데그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리고 사람구경을 즐겨합니다. 또 다시 한국인을 만난 이야기입니다한국에 있는 동안 아들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이드겸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구경을 좋아하는지 버스에 앉아서 차에 오르는 사람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여인이 "뷔통" 자가 들어가는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벌써 나는 갑자기 내가 그 곳에 살던 7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런 가방을 든 여인을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했던 시절로 한국이 진짜 많이 발전하긴 했나 봅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가 또 다른 여인이 차에 올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후줄그레한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그 여인도 역시나 "뷔통자가 들어간 핸드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가방 밑부분에 와이어(wire)가 삐죽이 나와 있었습니다. 마치 "나 짝퉁이라구요"라고 하는 듯이 보여주며 나는 그만 웃음이 터질 뻔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고개를 들면 불 수 있는 체면 유지현장에, 마치 결혼예식장이나 장례식장인 것처럼, 빚이 늘어가고 허리가 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여인들은 저렇게도 명품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일까? 여러해 동안 가난한 자나, 조금 산다고 하는 자나 모두가, 왜 빚을 내어서라도 부유한 자들의 꼴볼견을 그렇게도 베끼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많은 훈계와 조언을 들었어도 못들은 척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었습니다. 사회개혁이 위정자나 국민 모두가 정직하게 살며 앞장서야 될 것 같았습니다.

 

하긴 우리도 때로는 명품으로부터 절대로 자유롭지는 못하고 자랑유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습성은, 한국인의 오랫동안 물들고 길들여 진, 금전 만능인 사회 풍토이기 때문이었을까?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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