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69주년 경축식 성료
대한민국 광복절 69주년 경축식이 2014년 8월 15일 한인회관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2시부터 이성훈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약 100여명의 교민 분들께서 참석하였습니다.
오클랜드노인회에서 설치해 준 외부국기게양대 앞에서 국민의례를 가진 후, 실내로 장소를 옮겨 김성혁 한인회장의 광복절 기념사가 있었습니다. (*뒤에 전문 참조*) 박일호 총영사의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대독과 멜리사리 뉴질랜드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광복절 노래 제창이 있었습니다. 최남규 前노인회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하신 교민 분들이 만세 삼창을 함으로써, 69주년 광복절을 경축하였습니다.
뉴질랜드한인여성회에서 준비한 ‘찔레꽃’과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합창하며 회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오클랜드분관 강승석 참사관과 최대규 영사에 감사패 전달식이 있은 후, 유승재 한민족한글학교 BOT의장께서 광복절을 맞아 손으로 만든 19세기 말 태극기 한 점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한일수 박사의 ‘태평양 문명시대의 오세아니아’의 주제로 특강, 이용선 오클랜드노인회장, 김민제 오클랜드대학교한인학생회장의 소감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시청 前한인회장이 오클랜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짧은 제언과 다과 및 간담 시간을 끝으로 대한민국 광복절 69주년 경축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 뉴질랜드 국기를 기증해 주신 멜리사리 의원님, 국기게양대 설치에 힘써주신 장윤재님, 외부 국기게양식을 위해 음향장비를 설치해주신 포시즌 멤버 권동수님과 참석하신 모든 교민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광복절 69주년 기념사>
친애하는 오클랜드 한인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 조국 광복 69주년을 기념하고자 우리가 여기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고국을 떠나 새로운 땅에 정착하고 있지만 배달겨레의 후손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예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고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높고 넓은 차원에서 우리 한민족이 세계사의 주역으로 자라나갈 비젼(Vision)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광복절은 조국이 국권을 다시 회복한 영광의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린 이래 69년이 흐른 날이기도 합니다. 광복 후 한민족 최대의 비극적인 한국전쟁을 통하여 한반도가 갈기갈기 찢겨진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우리는 세계만방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과들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성취에 대한 집념,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는 휴전선이라는 장벽에 모든 것이 막혀 민족이 분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는 수 천 년 동안 이어온 민족적 동질성을 잊지 않고 현지 사회에서 한민족의 삶으로 영토를 넓혀가며 열심히 세계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0 여 다민족으로 구성된 뉴질랜드에서도 우리 한인들은 탁월한 자질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현지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0.7 퍼센트 정도에 불과한 한인 사회이지만 우리 2세들은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인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이민 1세대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오클랜드 한인 여러분, 광복 69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이민 사회 25여년이 흐른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과거를 회고해보고 미래를 내다보게 됩니다. 이민 사회가 다 어렵지만 그래도 뉴질랜드 이민 사회는 많은 장점들을 지니고 있고 우리는 그러한 바탕 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날 때의 각오와 바람이 현실화 되고 먼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이민 선조가 되기 위하여 초심을 잃지 말고 희망적인 이민 역사를 창출해나가기를 염원하며 이만 기념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2014년 8월 15일
오클랜드 한인회장 김 성 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