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분관의 한인회관 지원금 전달을 촉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재선된 13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김성혁입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유입 이민자 수의 감소로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 생업에 애쓰시는 교민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한인회장으로서 여러분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한 점 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아량을 베푸시어 한인회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그 마음들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뢰올 말씀은 그간 교민회관 구입을 둘러싼 아름답지 못했던 여러가지 모습에 대한 경과를 보고드리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총영사관(박일호 총영사/김성효 참사관)의 이해할 수 없는 자세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한인회관 구매경과 보고 및 오클랜드 분관 입장
교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한인회관 구매를 위한 성금 모금을 2003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교민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정부에서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15만불을 지원토록 뉴질랜드 오클랜드 분관에 자금을 하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클랜드 분관에서는 이를 즉시 지급하지 않고 한인회에서 한인회관 총 구매금액 150만불의 절반인 75만불을 모금하면 지급하겠다는 – 다른 나라 다른 도시 한인회의 경우에는 구매계획만 제출하면 구입과정 중에 정부에서 지원금이 집행되었지만 - 조건 충족을 위하여 성금모금 기간을 연장하여 마침내 2013년 12월 75만불 모금을 완료하여 오클랜드 분관에 정부 지원금 전달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클랜드 분관에서는 “교민사회의 완전한 화합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인회의 법적 지위 및 개인 IRD 확인서를 받아오라” 등등의 납득할 수 없는 또 다른 조건을 요구하면서 정부 지원금 이행을 유보하였습니다.
다소 부당한 요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한인회로서는 한인회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인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분주하게 자료를 획득하여 분관에 제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분관측에서는 제출한 자료들에 대해서 또 다른 요구조건으로 변경하여 정부지원금 지급을 미루면서 급기야는 총영사께서 자신의 임기동안에는 집행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하였습니다. 그간 임원들이 요청한 지원금 지급의 추진현황 청취와 노인회장이 단체장들이 싸인한 탄원서를 제출코자 오클랜드 분관을 찾아 총 면담을 가진 바 지원금 지급에 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이 부모연배의 노인회장께서 노인회 이름으로 제출한 정부지원금 지급 탄원서를 접수조차 못하겠다면서 시종일관 갑의 태도로서 좌중을 훈계하고 참석자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수치심과 모멸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기관에 민원으로 고충 처리하여 해결을 도모하라.”는 등 참석자들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발언조차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 한인회에서는 오클랜드 분관의 이러한 태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교민의 이름으로 이를 경고하는 것이 최소한의 우리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도리이며 나아가 분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장래를 지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분관 공무원들의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언행에 관련해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
1. 분관은 정부의 정책의지에 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 및 감사원 등 공직기강 확립부서의 정책추진 방향은 국민과 민원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찾아가 봉사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외국교민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애써 모은 국민들의 혈세 15만불을 1년 7개월 이전에 하달한 바 이는 한인회관 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면 즉각 지원하라는 정부의 의지라고 봅니다. 이를 방기하고 집행하지 않는 것은 분관의 직무태만입니다.
오클랜드 한인회는 한인회관의 투명한 운영을 위하여 뉴질랜드 정부의 권고 및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한민국 정부정책에 걸맞는 운영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2. 100% 교민화합 ?
분관의 총영사, 참사관께서 정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는 첫번째 사유로 늘 언급하시는 교민화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금모금 및 회관구매 과정에서 교민들간에 의견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소수의 의견으로 대다수의 교민께서는 별도의 BOT가 옥상옥의 불필요한 조직으로 생각합니다. 한인회관 건립부족분을 충당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신들을 종신제 임원화하려는 불합리한 3,4명의 주장이 어떻게 교민의 뜻일 수 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적극적으로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려는 노력 대신에 소수로부터 전해들은 몇몇의 이기심 덮인 선동을 전체의 뜻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선거의 재신임과 정기총회의 의결은 저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과 격려를 보여주신 것이고 올바른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란 속에서도 펀드조성을 통해 자립기반을 공고히 하고 본연의 업무를 실천함에 대한 평가라 자부해 봅니다. 이러한 교민선택을 무시하고 교민 대부분을 일부 패거리로 평가절하하는 분관의 태도는 소수 분열주의자의 언동을 그대로 답습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교민간의 분란을 조정하는 것으로 즉각 중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3. 오클랜드 한인회가 오클랜드 분관의 하부기관입니까?
아시다시피 한인회는 자발적인 비영리 교민단체이며 정부기구는 더더욱 아닙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클랜드 분관은 이러한 자생적인 교민단체를 지원하고 보호육성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 과정은 참으로 동등하고 협력적이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물론 한인회 또한 정부의 정책추진에 가능한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총영사 및 참사관께서 보여주신 행태는 한인회를 전형적인 乙로 보지 않고는 저지를 수 없는 지시 및 통제와 훈계였습니다. 이러한 공직자의 태도와 자세는 저희가 방문했던 뉴질랜드 내무부 그리고 IRD등 뉴질랜드 공무원들의 얼굴과 비교되어 참담한 마음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교민의 유일한 대표기관 오클랜드 한인회는 오클랜드 분관의 지도감독을 받는 하부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그리고 오클랜드 분관에 근무하시는 여러분
총영사, 참사관께서는 귀에 편안한 속삭임과 고발행위에 호도되어 교민사회의 분란을 부채질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고 참다운 공직자의 자세가 무엇인지 깊은 통찰 있으시기를 바라며 대다수 교민의 올바른 소리를 귀에 담아 유능한 공직자로서 승승장구하기를 고대해 봅니다. 교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곧 외교관의 자신감이 된다는 점을 재삼 당부드립니다.
한인회에서는 그간 분관과 오고 간 참고자료 및 교민들의 의견과 자료를 취합하여 청와대 및 기타 공직기강 관련부서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거듭 부덕의 소치로 이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이렇듯 언론을 통하여 교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드립니다 .
2015년 7월30일
오클랜드 한인회장 김성혁
13대 오클랜드 한인회 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