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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월드컵 특집 뉴스>
마운트 이든에 나가있는 기자를 연결해 현재 월드컵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이곳 마운트 이든에는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편 퀸스 부두는 오늘 오후 대혼란 상태였습니다. 수많은 군중들이 시내 중심을 가득 채웠습니다. 통가와 사모아 서포터들이 하나가 되어 열띤 응원전을 보여줬습니다. 럭비 월드컵 개막을 불과 몇시간 앞둔 시내 광장은 대혼란 상태입니다. 남반구의 뜨거운 럭비 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블랙스 화이팅!” - 오늘 몇시부터 이곳에 있었나요? “8시 30분 부터 있었어요.” 오늘 많은 이들이 월드컵 개막행사를 위해 미리부터 시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로 곳곳이 차단되고 교통정체가 일어났으며 대중교통은 승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노스쇼어에서는 정류장에 나와있는 수많은 인파를 태우기에 버스가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남편이 2시간이나 시내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포기하고 집에 가야겠어요.” 주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주차를 왜 안하고 그냥 가세요?/ “너무 비싸서요.” - 얼마죠?/ “한 시간에 10달러요.” 기분이 어떠세요??/ “황당하네요.”
PWC 등 시내 지역 사무직원들은 일찍 퇴근이 허락됐지만 역시 귀가길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파티해야죠.” “오늘 저녁에 정말 재밌을 거에요.”
시내에 있는 학교는 점심시간에 하교조치를 내렸습니다. “망게레에서 시내로 가는 길이 걱정되지만 너무 기대돼요.” 해밀턴의 쿠스 가족은 바이덕트에 정박한 친구의 요트에서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 정말 특별한 행운이 있으시네요. “그렇죠. 여기서 편하게 불꽃놀이도 보고 공연도 감상할 수 있어 기분 좋습니다.”
마운트 이든에서도 대중교통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다행히 지나가는 시민들이 카풀을 제안해 일부 시민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친절한 뉴질랜드인들의 면모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럭비 월드컵을 앞두고 오늘 오클랜드의 분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파티 센트럴 클라우드에서는 월드컵 개막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럭비 팬들은 이번 개막행사를 맛볼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군중이 시내에 몰려 있는지 예를 들자면 퀸스 부두는 3시간 전인 오후 3시에 문을 열었지만 벌써부터 빽빽히 차 있습니다. 오클랜드 시내로 이동하려는 군중이 너무 많아 시내행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라 시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핀 형제가 지금 막 클라우드에서 공연을 시작했으며 잠시 후 그곳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제 나머지 오클랜드 지역의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오클랜드에는 올블랙스가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통가입니다. 며칠전 통가 대표팀이 오클랜드에 도착했을때 수천 명의 팬들이 나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오늘도 오타후후에서는 통가 서포터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오타후후에서는 파티가 다른 곳 보다 먼저 시작됐습니다. 차량, 상점, 그리고 서포터들의 얼굴이 붉은색과 흰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열기가 대단할지 몰랐습니다.” 오클랜드 남부지역에 4만 명의 통가인이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후후는 통가인들의 중심지역입니다. 따라서 오타후후가 특히 이런 열띤 분위기인 것은 당연합니다. ‘이칼리타히’ 또는 ‘시이글스’는 통가 대표팀의 서포터입니다. 이들은 통가팀을 응원하기도 하지만 모든 남태평양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피지, 사모아인들이 통가를 응원하기도 하고, 통가인들이 사모아와 피지를 응원하기도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펼치죠. 저희 팀을 전적으로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마운트 이든에는 집 전체를 통가 국기 모양으로 페인트 칠한 응원단이 있습니다. 2백명의 통가인들은 K로드에서도 응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블랙스 서포터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카로 응원을 펼치는 올블랙스 서포터들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와 전 세계의 특별한 행사인 만큼 저희의 응원 열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통가는 오늘 개막경기에서 자신들만의 하카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 호주 럭비 월드컵때에도 올블랙스와 통가 양팀은 서로의 하카로 맞대응했습니다. 올블랙스는 당시 91-7로 통가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통가의 응원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한 만큼 오늘 통가의 경기 결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통가 본국에서도 지난 몇주동안 월드컵 열기가 계속된 가운데 오늘 시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수도 누쿠알로파의 도로는 오늘 하루 붉은색 서포터들로 가득차 정체현상을 보였습니다.
오늘 오클랜드 럭비 월드컵 개막행사에는 마오리 문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후에 오클랜드 부두에서 마오리 와카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마오리인이 노를 저은 와카가 도착하면서 오클랜드 부두의 축제열기가 시작됐습니다. 와카 노를 저은 6백명의 마오리인 중 최연소인 13세 아로니아 솔로몬은 지난 5주동안 와카 훈련을 받았습니다. “몇주동안 연습을 했는데 중요한 행사라서 실수하면 안되니까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와카가 도착하는 모습은 전세계 기자들의 이목을 끄는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5백 미터를 항해한 와카는 문화유산으로 보호지정된 배에 도달해 다시 바이덕트로 돌아갑니다. 이 행사는 원주민 방식의 해외 관광객 환영식이며 이에 참여한 마오리 어린이들에게는 생애 단 한 번 뿐인 와카 경험입니다. “배에 올라 연습을 하고 참는 훈련을 거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수련과정입니다.” 바이덕트에서 이를 지켜본 구경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사람들이 짜릿한 감동을 느꼈어요.” “정말 대단하고 환상적입니다.”
마오리인들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뉴질랜드에 온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 월드컵 개막경기인 올블랙스와 통가전이 열리는 이든파크 구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럭비 팬들이 있습니다. 부두에서 구장까지 4km 거리를 걸어가는 이 도보행렬에 대해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어디이며 구장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입니까? 지금 이곳 키 스트리트에는 마오리, 통가, 남아공 럭비 팬들이 모여 도보로 구장까지 이동할 예정입니다. 4km 거리를 걸어가려면 1, 2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퀸 스트리트, 아오테아 광장, K로드, 본드 스트리트를 거쳐 이든파크 구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금 팬들의 열기가 대단해서 카메라 주변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1, 2km를 걷고나면 지금보다는 훨씬 조용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