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노년을 향해 늙어 감에 은혜와 축복의 감사를 드릴 뿐이구나.


 

노년을 향해 늙어 가는 나에게 미래도 희망도 더 있으면 좋겠구나.

앞에 산 벼랑 절벽이 놓였다 하리라 하니

살아 헤쳐 온 지난 날을 돌아도 보니 이젠 미래와 희망이 더 있었더냐.

설계자가 되고 칼럼기고자가 되고 아티스트가 되고

이제 손바닥같이 들여다 보이는 나의 역사가

언제 어디고 나에게는 다 작아만 보이는구나.

 

나의 미래 나의 희망은 어디에나 더 있으면 좋겠구나.

날보고 그까지껏 화가가 되었잖느냐 하지마라.

하기야 나는 이곳 오클랜드에 설계자와 아티스트의 노력을 들였지만

길거리 각설이와 비슷한 아티스트가 되어 버린 것 같았다고 해도

바람 잡고 구름 몰고 그림 그리며 사는 아티스트일진대

세상에 허풍쟁이라 부끄럽기만 하네 그려.

설계 제도판에 아이디어와 컨셒을 투자하면 당장 설계자가 되는 것을

그림 캔버스 화판에 철학을 투자하면 당장 아티스트가 되는 것을

그것들을 희망이라고 살아 온 내 생애가 작게만 보이는구나.


 

네발로 배운 삶을 두발로 뛰어 가다가

가눌 길 없는 몸을 어디에 맡길 것인가.

차가운 삶의 바람이 마음 속 깊이 파고 드는 날이면,

노년을 향해 바라 보는 흐릿한 눈물을 글썽이며

여린 목소리로 자식 걱정하다 정신을 놓을까 두려워

희미해져 가는 생애를 누가 감싸고 안아 줄까 두려우니

그렇게 바라 보는 눈에는 눈물만 하얗게 고여 가겠구나.

 

멀고도 험했던 생애의 역경과 고독 속에서

두 아들의 소식들이 복을 짓는 소리로 들을 때면

힘들어 가더라도 기운과 생명을 악착같이 붙잡으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란 생명의 끈을 벼랑 끝처럼 붙잡고

혼자서 건널 수 없는 세월의 강을 신앙의 의지로 벗삼고

힘 없는 손목으로 힘껏 생애를 저어 나아가게 해주니

그나마 창조주가 덤까지 주는 축복으로 받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하늘이 정해 준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생명의 숨을 다할 때까지 너무 감사할 뿐이구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 제임스앤제임스 지금은 때가 무르면 오고 갈 때마다, 함께하면서 즐겁게 참여하며 실아 가는 오클랜드가 좋아졌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4.08 184
26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이 사는 방법은 “제로 썸 게임”(Zero Sum Game)이 아닌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4.03 340
265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혼자 웃음을 짓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일세. 제임스앤제임스 2015.03.30 279
26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민 1세대에게 큰 행복은 할 일이 남아 있을 때인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7 275
263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의 행복은 가꾸며 가는 마음 안에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5 190
26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다른 사람보다 먼저 우리가 배푸는 오클랜더가 되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1 399
26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굴곡진 닫힌 마음들을 가을의 향연에 열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16 177
26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자녀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14 233
25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랜 이민생활의 풍상을 통해 오클랜드를 그토록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07 220
258 제임스앤제임스 이곳에서 오클랜더가 잘 사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04 190
25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은 소중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27 307
25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도 우리 고향의 감나무가 있고 도토리나무가 있어 옛 추억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20 448
255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설날에 막걸리와 친구들이 있어 좋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7 343
254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친구사이의 소박한 우정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정경이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6 471
253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에 오고 나서 힘들거나 슬프거나 기쁠 때도 우리는 같았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6 329
25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서 우리는 보타니의 아침의 시작을 위하여 신나게 뛰어갈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13 384
25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도 진품과 위조품을 분별하며 살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2.05 420
250 제임스앤제임스 권세(權勢)를 어떻게 해야할까? 제임스앤제임스 2015.02.02 334
24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이 그동안 살아온 오클랜드의 세월은 아름다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1.31 475
»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노년을 향해 늙어 감에 은혜와 축복의 감사를 드릴 뿐이구나. 제임스앤제임스 2015.01.26 46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7 Next
/ 2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