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도 진실보다도 아름다운 거짓말이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에도 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무엇 하나 줄 수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넘쳐 흐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들에게 불행과 같은 그림자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알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누워있는 남편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아내는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날을 골똘히 생각하던 아내는 마침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을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아내는 이웃으로부터 인삼 한 뿌리를 구해 그것을 산삼이라고 꿈을 꾸어 산삼을 구했다고 남편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아내는 말없이 잔뿌리까지 꼭꼭 다 먹는 남편을 보고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완전히 믿어 주는 남편이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삼을 먹은 남편의 병세는 놀랍게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기쁘기도 하였지만 남편을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남편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아내는 남편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예요.” 세상에는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이 있었습니다. 거짓도 진실로 받아 들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