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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교훈으로 자만심을 경계하고 겸손하게 생활할 때가 되었습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관중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촉나라 승상 제갈량과 부하 마속의 사례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우리가 사는 정치와 경제와 사회 안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속”은 삼국시대 후반부에 등장하는 문신으로 유비가 형주를 취하였을 때 유비세력으로 흡수된 인물으로, 마씨오상이라 불리는 오형제 중 막내이며 그의 형제 중에백미라 불리는 마량의 다음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습니다. “백미의 유래는, “하얀 눈썹을 가진 마량을 뜻하는 말로 여러 형제나 무리중에서 뛰어난 사람을 말할 때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무렵의 일로 제갈량의 공격을 받은 조비는 명장 사마의를 보내 방비토록 했습니다. 사마의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던 제갈량은 누구를 보내 그를 막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제갈량의 친구이자 참모인 마량의 아우 마속이 자신이 사마의의 군사를 방어하겠다고 자원했다. 마속이 뛰어난 장수이긴 하나 사마의 보다 부족하다고 여긴 제갈량은 주저했습니다.

 

마속은 실패를 할 경우 목숨을 내놓겠다며 거듭 자원했고, 결국 제갈량은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권유하며 전략을 세워 주었습니다. 제갈량이 북벌 중에가정이란 식량 보급의 요충지 수비를 마속에게 맡기는데, 마속이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산의 길가에 진을 치지 않고 산위에 진을 쳤다가, 위의 장합군에게 포위되어 식량과 식수난을 이기지 못하고 패주하여 북벌이 수포로 돌아가자, 그 죄를 물어 엄격한 군의 기강을 바로 잡고자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으며 그렇게 아끼던마속을 참형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지나친 자신감에 덤비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자만심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사례도 있습니다. “맹사성은 조선 초기의 정치인으로, 열아홉에 장원급제하고 스물에 파주 군수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무명선사를 찾아가 군수로서 좌우명을 부탁했더니, 스님은나쁜 일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십시요라고 했습니다. 맹사성은 식상한 말에 실망해 일어나려고 했으나 스님이 녹차를 권해 다시 자리에 앉았으며, 스님은 찻잔에 물이 넘치는데도 계속 부었습니다. 맹사성이 화난 목소리로, “스님, 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물이 방바닥을 망치는 것은 알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릅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맹사성은 자만심을 경계하고 겸손하게 생활하며 영상(領相)이 되고 청백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또 다른 좋은 사례도 있습니다. 공자는 우리에게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교훈을 보여 주었습니다. 능력이 부족하면 일에 성공할 수 없고, 자만심이 커지면 일을 망칠 뿐만 아니라 큰 화근(禍根)을 일으킨다는 경고의 뜻으로, 실제로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며 승패를 겨를 때에 있어 항상이기는 사람은 없었던 것임을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크로드1.jpg

 

1980년 초에 머나 먼 기억을 생각해 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 200km 외곽에 있는 모래사막을 걸을 때 앞에 가는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힘이 덜 들었습니다. 우리는 세이크 부족 아랍인들의 맑은 눈과 낙타들의 평온한 미소를 보며 우리는 평활한 사막을 넘으면서 우리의 욕심이 많았음을 깨우치고 배웠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고운 모래에서 자신을 버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막을 걸으면서 우리의 욕심을 보았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자 오아시스의 푸르름보다 사막 위에 떠 있는 하늘의 푸르름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빨간 고운 모래가 발을 계속 잡아 끌었으며, 이글거리는 태양볕이 뜨거워 스카프로 칭칭 감은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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