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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대기업의 사회초년생의 사직서가 많은 공감을 던져 주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꼭 조언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 사회초년생의 사직서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보는 동안 참 많은 공감과 비애를 느꼈으며, 또한 우리 사회에 많은 인습(因習, Conventional))의 질곡(桎梏, Yoke))이 여전히 있었음에 비정(非情, False Heart)과 수치(羞恥, Shame)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에 가슴 한 군데가 쑤시듯 아픔과 고통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 사회초년생의 게시물에 대해 많은 논쟁이 펼쳐졌습니다. “그까짓 1년 정도 밖에 안하고 사회생활을 다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느냐라는 비난에서부터 저런 모습에 나 자신이 부러웠다.”라는 자기 성찰(省察, Self-reflection))까지 있었습니다.

나는 조용히 내 자신을 돌아 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다짐 했습니다.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각종 불합리와 모습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분하게 느끼는 감정들 모두 잊지 않고 언젠가 내가 리더의 위치에 있을 때, “내가 너희들만 할 때는 안그랬어라는 말을 하기 보다는 그래. 이건 잘못된게 맞다. 이렇게 고쳐보도록 노력해보자.”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어느 대기업의 사회초년생의 사직서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을 왜들 그렇게 많이 드시는지.

회식을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유연하고 문화,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미친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해도 부족한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엇을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반면에 회사를 통해 이해하게 된 것들도 있습니다.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은 집단 윤리 수준이며,

그리고 조직과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야 할 수 있는 말 아닙니까?

 

직장인 98%가 앞날에 대한 걱정과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직장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했으며,

직장인 69%가 회식문화에 만족하지 못한다.

직장인 64%가 효율적으로 일할 경우 야근은 불필요하다.

직장인 83%가 불필요한 회의는 절반 가량 줄여야 한다.

직장인 50%가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직장인 10%가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기 때문이며,

직장인 10%가 인사고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그렇고,

직장인 62%가 어차피 반영되지 않아서 개선하지 않았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고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합니까?

열정 하나만 믿고 들어온 사회초년생도 1년 만에 월급쟁이가 되어 갑니다.

지금부터 10, 20년이 지난 후에 동기들이,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잘 되었을 텐데라고 말해 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한 사회초년생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한참 모니터만 바라 보았고 30년 전 내게도 저런 결단력이 있었을까?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구나!

겨우 1년 일해 보고 그러는구나.

타성이 길들여진 우리들에게 최소한 이슈라도 되길 바랍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돌아오는 것은 왕따식 수치만 있을 뿐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였고 수많은 청년들이 고민하는 주제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논쟁 속에 조심스럽게 올라온 댓글 하나가 있는데,

그는 마지막까지 느슨해지거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것을 보고 나서 다음 예를 첨부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엔론사 CEO - “회계 부정 (2조원 분식회계)” – (2001) 24년형 선고

●이건희 삼성회장 – “배임조세포탈 (1128억원)” – (2009) 징역 3 + 집행유예 5– 138일 뒤 사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 “횡령 693억원 + 배임 (천억대 비자금)” – 2008년 징역 3 + 집행유예 5– 73일 뒤 사면

최태원 SK그룹회장 – “분식회계 15천억원 + 부당내부거래” – (2005) 징역 3 + 집행유예 5– 78일 뒤 사면

박용성 전 두산그룹회장 – “횡령 2천억원대 분식” – 징역 3 + 집행유예 5사면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 “횡령 천억원대 비자금조성” – 징역 3 + 집행유예 5사면

그러나 일반 우리가 77만원 횡령하여 징역 10개월 복역, 71만원 카메라포 1대 횡령하여 징역 8개월 복역

했습니다. (KBS보도)

 

또 예를 들면, 핀란드에는 교통벌금을 소득에 비례해서 낸다고 합니다. 월소득의 1/6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만약 벌금이 누군가에게는 적은 액수이지만 교통안전이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조국에 구정부나 현정부이던 간에 전반적인 문제입니다. 대통령도 못건드리는 부류, 나라도 못건드리는 부류,

법 위에서 노는 부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거에 이용훈 대법원장 후부 청문회에서,

●노희찬 : 우리나라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용훈 : 법은 그렇게 되어 있지요.

노희찬 : 대한민국에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만명만 평등한 것 아닙니까?

노희찬 : 지금껏 판결해 오시면서, “노동자로서 또는 농민으로서 국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여 감형한다.”라고 판결한 판례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용훈 : 없습니다.

 

이것이 암울한 조국이었습니다. 많은 기도를 할 때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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