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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36)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한인들의 마음을 한가위에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클랜드의 한인들을 사랑합니다. 벌써 가족들과 화목하게 둘러 앉아 송편 빚어서 차례를 준비하고, 행복하고 맑은 웃음이 울타리를 넘어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과의 이야기에 마주 보며, 우리의 얼큰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며,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요 고유의 문화입니다.

 

한인들 모두가 가족들과 친지를 만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정을 듬뿍 담아, 오클랜드의 이곳의 남태평양 바람에 띄운 그리움을 고국에 훈훈한 얘기로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 어느 시인처럼 우리에게 한인들의 마음을 전하려는 뜻을 기억해내고 말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살아가는 일들에 묻혀서, 안부를 묻기에도 바쁜 날들이라도, 그렇지만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는우리 명절의 기쁨으로 부푼 마음에는 벌써부터 보름달이 뜨고 있습니다.

 

조국에 있는 고향의 단풍은 여전히 곱개 물들고, 이웃들과 벗들이 정겨운 그곳에는 나이를 먹어도 어릴 적 꿈이 살아 숨을 쉬고 있습니다. 고향의 들과 어귀에는 언제나 풍요로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가득한 선물을 준비하고, 정성으로 꽃 한송이에 리본을 달아 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도 해보며, 가만히 미소 지으며 설레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인사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준비한 송편처럼 둥굴게 빚은 마음으로 친애를 다지고, 아름답게 살기를 소망하며, 보름달이 기울면 차고 차면 또 기운다는 우리 삶의 이치를 깨닫기까지, 너무 많이 지나간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열어야 담을 수 있음을 알고, 안을 수 있음을 지금은 새삼스럽게도 일부러라도 서로가 알게 하시어, 정말 보름달처럼 멀리 빛추는 겸허한 빛으로 살 수 있기를 다시 오클랜드에서 다짐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어 생각하면 그립고, 그리우면 눈물이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르면 부를수록, 어두운 모퉁이가 점점 환해지고, 비좁던 마음도 넓게 넓게 밝혀 주시는 보름달처럼, 변함 없는 사랑이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 우리의 한가위의 마음이, 그렇게 행복이 계속하길 기원하고, 또 그렇게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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