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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4년의 나의 자화상이었습니다.

 

! 벌써 시간이 멈출 줄 모르며 벌써 14년을 달려 왔고, 또 먼 길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가? 이 땅에 발을 들여 놓은 지도 14년이 되어 갑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먹고 살만 했던 로서는 자의반 타의반 오클랜드행을 결정했고 그 과정이 참 힘이 많이 든 벅찬 스토리의 연속이었습니다.

 

오클랜드행을 거부하는 아내를 설득하며 온갖 환심을 아내에게 보여 주었으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데 마치 옛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던 준비위원들이 바덴바덴에서 기쁨에 젖어 환희를 만끽했던 것처럼 드라마틱한 우여곡절을 겪고, 우리 가족이 동부 오클랜드 거주지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처음에 바로 직장을 구할 수 없어 메도뱅크에 있는 Fooftown에서 Fulltime 낮 청소를 했으며, 아내는 보타니 The Warehouse에서 Fulltime 재고정리 일을 했습니다. 1년 반 후에 나는 정식으로 디자인 엔지니어링 회사에 들어가 Quantity Surveyor & Quality Control/Assurance 기술사 자격(Dr. 학위 인정) 및 경력(미적분 산출)을 인정 받게 되었고, 아내는 바닥에서 일한 덕으로 배운 유창한 영어구사와 함께 보타니에서 영국인들과 불란서인들의 도움으로 그리고 한국경기도청 청소년 상담지도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폭 넓은 유학사업을 시작하게 된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뉴질랜드를 직접 생활해보니 우리에게 있어 다른 문화의 충돌이 가져다 주는 혼란이 때론 감내하기가 정말 힘들어 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살고 계시는 수많은 한인들의 다양한 삶의 표상은 하나 하나 열거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돈 많이 벌어 큰 소리 치며 사시는 분도 있으며, 나이 들어 돈이 없어 정부보조금으로 어렵게 사시는 분, 그리고 월급쟁이를 하면서 열심히 사시는 분, 내 눈에 보이는 이곳 생활은 앞으로 벌고 뒤로는 돈 모으기가 어렵게 짜여진 바둑판 같은 생각만 듭니다. 이런 소비형태가 한국과 사뭇 다르다는 경험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작은 돈이라도 모을 수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근검 절약과 성실이 바탕이 된 삶의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통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해봐야 돈을 벌 수 없으며 알찬 비즈니스를 해야만이 그나마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의 효과도 덕을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 대부분이 돈가방 하나 매고 이 땅에 발을 딛고 온갖 궂은 일을 열심히 해가며, 투잡 또는 쓰리잡을 하루도 쉬지 않고 돈을 모아, 나만의 비즈니스를 일궈내 지금은 뉴질랜드 희망을 일구며 사시는 분들을 보며 때론 존경을 드리고 싶은 생각도 가져 보게 됩니다.

 

뉴질랜드 생활 14년이 흘러 갑니다. 먹고 사는 것은 걱정 없이 두 자식을 키워 가며 주일만 빼고 쉬지 않고 일로 살아 갔던 내 모습이 때론 처량하게 느껴지며, 유럽인처럼 자유롭게 여행도 즐기며 살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차갑기만 하고, 내가 아내와 함께 좀더 일을 하지 않으면 내 가족이 남들 보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은퇴하는 시기가 가까이 되면서, 이곳의 선량하고 은혜로운 이웃들도 많아 고마움을 대신해, 해마다 수채화 전시회와 한국전통식 부페식 Potluck 점심을 초대하며, 아름다운 이곳에서 아름다운 이민생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만의 큰 그림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린지 30년이 넘어가며 주변에 더불어 살아가는 보타니와 호익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도 큰 기쁨으로 펼쳐가고 있게 되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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