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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국에 추억의 귀성열차가 생각이 납니다.

산과 물이 좋은 곳에 새들이 지저귀는 내 고향 정든 곳, 그곳 소식이 궁금하네.

뒷동산의 조상 산소 푸른 잔디 덮인 곳, 지난 여름 큰비에 산사태는 없었는지?

태풍에 나뭇가지 꺾어지지 않았는지?

외로울 때나 슬플 때면 언제나 떠올리던 감나무 익어가는 내 고향산천에 자치기 어깨동무 누가 누가 있을까?

강을 건너 산을 돌아 귀성열차 차창 밖에 푸른 듯 누런 벼가 들판에 출렁이네.

옆자리 나그네의 젖은 듯한 눈길도 나와 같구나.

한가위가 되어 사색 한 번 잠겨 봅니다.
남태평양 뉴질랜드 이곳에서 송편과 각종 나물과 전, 그리고 산적과 야채고치를 만들고 오곡 현미 밥을 짓고, 밤과 대추 그리고 햇사과와 감과 배를 준비하여 차례를 지내며 청주로 탁주로 잔을 기울여 보고, 떨어진 부모와 형제를 그리워하며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합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 2011년의 추석이 또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역사를 많이 닮았다. 망국의 시기에는 조국을 떠나고 가지 못하는 고향을 피와 눈물로 한스럽게 수난 지에서 보냈고, 광복 후에는 복받치는 희망의 분출로 잠시 귀성의 희열을 맞보고, 6.25 전쟁으로 와해한 백성은 피를 흘리며 피난과 역경의 고행을 연속하였으며 끈질긴 귀성으로 고향을 찾은 통곡의 시절이 있었다. 스스로 일어선 백성의 잘살기 운동으로 국운이 상승하며 기차여행의 전성기를 맞으며 누구나 고향을 향하여 달려 갈수 있는 귀성열차가 대인기를 끌고 있었다. 지금은 자가용, 비행기, KTX 등 교통이 화려하지만, 해마다 명절이면 남들은 가족이 모여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데, 70 이 넘도록 헤어진 가족의 소식을 모르고 한없이 북쪽만 바라보고 남몰래 눈물짓는 이산가족의 아픔은 지금도 남아 있다. 향수에 굳어진 마음의 상처를 떨치지 못하고 한탄하는 그 아픔을 치유할 하늘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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