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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많이 받은 축복들을 작은 주머니에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많이 받은 축복을 작은 주머니에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바가지로 깊은 우물의 물을 퍼 올릴 수가 없는 것처럼, 그릇이 작은 한인들은 큰 일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장자(長子, 중국 고대의 사상가)가르침으로 알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그릇의 크기는 바로 마음의 크기이며, 그릇이 작거나 크다는 것은 많이 배우거나 적게 배운 것이 아니라, 우리 한인들의 인격이 어떤 것인지에 달려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마음의 그릇이 작은 한인들과 큰 한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신을 접어 두고 다른 한인들을 먼저 생각하는 한인들과 그렇지 않은 한인들인 것일까? 손해를 보더라도 모두를 위할 줄 아는 한인들과 그렇지 못하는 한인들인 것일까? 함께 아파하고 기뻐할 줄 아는 한인들과 자신이 제 멋대로 사는 한인들인 것일까?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한인들과 그렇지 못한 한인들인 것일까? 스스로 괜찮은 한인들이라고 자부하며 살아가는 한인들과 다른 한인들이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한인들인 것일까?

우리 한인들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고 한인들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한인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든지, 그러나 세상에 자기 스스로 작은 한인들이라고 생각하는 한인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한인들의 시각으로 보듯이, 냉정하게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자신의 마음의 크기를 측량해보고 자신의 그릇이 어떠한 것인지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민망하게 작은 마음을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작은 마음을 더 넓히고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자기성찰을 반복한다면 작은 자신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인의 눈에도 오클랜드의 세상을 잘 살아가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눈을 더 크게 뜨고 스스로를 세밀하게 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옳고 그름으로 분간할 수 있는 지식도 필요하지만, 정말 무엇이 최선인지 또는 최고인지 볼 줄 아는 지혜인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우리 한인들의 친구들이, 조금 잘못했어도 친구들인 것입니다. 몽골의 징기스칸(1162~1227)어깨 위에 앉아 있는 매를 언제나 친구로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바위 위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려고 할 때 매가 그릇을 엎질렀습니다. 목이 마르니 물을 마시려고 하면 매가 또 엎질러 버렸습니다. 그가 칸(Khan, )이고, 부하들도 모두 지켜 보고 있어 매가 계속 물을 엎질러서 버리니 매우 화가 났습니다. 한 번만 더 반복하면 죽여 버린다고 생각을 할 때, 다시 엎질러서 결국 칼로 매를 베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바위 위로 올라가 물속을 보니 독사가 죽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결국 그 물을 먹었으면 바로 죽었을 것인데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엎질러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고 죽은 매를 갖고 돌아와 금으로 만든 동상을 세워주고, 한 쪽 날개에는화를 내고 판단을 하면 반드시 실패하리라.”라고 새겼고 또 다른 날개에는 조금 잘못했어도 친구는 반드시 친구입니다라고 새겨 넣었습니다.

우리는 사소한 오해로 인하여 친구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서 나중에 후회한 적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사정들이 있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의 현명한 한인들은 모든 다른 한인들에게서 배우는 한인들이고, 가장 사랑을 받는 한인들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한인들이고, 가장 강한 한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한인들인 것입니다. 때로 힘들고 지칠 때 우리의 진정한 매가 되고 싶은 한인들의 친구들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 한인들은 금동상으로 만든 매의 날개에 적힌 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주머니에는 큰 것을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받은 많은 축복들을 작은 주머니에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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