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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매일 그리워하는 친구들처럼 손잡고 따뜻하게 살아 갈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를 사랑하는 한인들이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세월에 무엇을 하며

살겠느냐 묻는다면, 사랑하는 오클랜드의 가족들과 친구들과 아웃들과 함께, 신실하게 성실하게 살고 싶다는

기도로 하루를 열어서 가든에서 가꾼 행복한 향기와, 새벽의 별을 보며 툭툭 털어 아침의 사랑의 식탁을

차리고, 햇빛이 퍼지는 숲길을 따라 손을 꼭 잡고 거닐고, 젊은 날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선물로 주신

오늘까지도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 든 옛 노래로 발장단과 고개 짓으로 나지막이 함께 따라 부르고,

이제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음에 감사하고,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하고 싶은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읽고 있는 것인지, 살아 가며 때로 버거워지면 넉넉한 마음에서 마음을 풀고 울었고, 편한 한인들을 만났음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얀 종이에 접어 놓은 비밀도, 아픈 질병이나 속앓이를 털어 놓아도, 미안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마음을

나눌 한인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오클랜드의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 온 보람과 (A life worth while

to live in Auckland) 함께 살아 갈 이유가 있어서, 서로 믿고 의지하고, 계절의 꽃들과 소나무가지 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도 소중하고, 더욱 고귀한 한인들이 곁에서 충고가 있어 범사에 감사하고, 그리고 오클랜드의

서쪽 지평선에 해가 넘어 가면 따뜻한 스토브에서 달아 오르는 열정처럼,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 감에

감사하고, 하루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에 경탄하고, 차고 기우는 달과 별에 감탄하고, 보내고 맞이 하는

사계절에 감동하고, 물고기의 춤사위를 벗할 수 있고, 솔바람이 일고 항상 푸른 숲에 가지들의 한적한 곳에

사랑의 둥지를 마련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한인들과 그렇게 남태평양을 넘으면서 가졌던 설렌

첫마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이곳 오클랜드의 한인들과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었고, 힘들던 강물도 건널 수 있었으며, 높은 언덕도

넘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함께라면 갈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고 그들과 함께 있다면

손을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 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꼭 가야 할 길을 끝까지 잘 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 오클랜드의 세상은 처음에 혼자 살기에는 다소 힘든 곳이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하며 단 한

사람에게라도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동행의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행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험난한 삶의 길을 한인들과 손잡고 건너 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 가는 것이었습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향기로운 녹차향에 묻어 나는 부드러운 입맞춤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그리웠으며, 목련나무의 그늘 아래서 어깨를 나란히 마주 앉아 푸른 하늘 바라보며 생각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그리웠습니다. 느낌이 있는 마음을 가득 실어 깨알처럼 사연들로 띄워 보낼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그리웠습니다. 행복함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리웠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에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을 건넬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리운 것은, 우리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으며, 오늘 밤에는 어떤 오클랜드의 희망과 미래를 향한 그리움으로 잠이 들 수 있는 행복한 미소

지으며 꿈 속을 거닐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갖고 있는 행운임을 정말 알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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