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9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은 모두 좋은 벗들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모두 좋은 벗들입니다.

우리가 오클랜드에서 좋은 벗들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오래 오래 전에 고향에서 만났던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지인인 K교수가 보내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 합니다. 잘난 친구가 있으면 5년이 행복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친구가 있으면 10년이 행복하고, 욕심이 없는 친구가 있으면 30년이 행복하고, 그렇지만 겸손한 친구가 있기만하면 일생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교수는 다음 같이 우리에게 덕담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벗이란, 첫째는 주기 어려운 것을 벗에게 주는 것이고, 둘째는 하기 어려운 것을 벗에게 해주는 것이고, 셋째는 참기 어려운 것을 벗을 위해 참아낸다는 것이고, 넷째는 스스로 자신의 비밀을 들려 줄 수 있는 것이고, 다섯째는 불행에 빠진 벗을 버리지 않는 것이고, 여섯째는 벗이 파산했을 때 얕보지 않는다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물어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정말 우리는 자격이 있을까? 정말 벗이 어려울 때, 등을 지진 않았을까? 아마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마주할 때마다, 우리를 등을 졌던 배신을 겪고 나서, 참된 우정과 믿음에 대한 신뢰를 잃어 버린 것이 아닌지? 하고 상념에 빠진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참된 친구를 사귀기가 쉬워져서 서로 조건없이 벗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회인으로 생활하면서부터 조건을 찾아 벗을 찾을 수 있으며, 이곳에서 서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부족하게 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지금은 우리에게는 우리가 사랑하고 훗날 우리를 실망시키고 아프게 하더라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무한한 감사할 뿐입니다. 그냥 사랑할 뿐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이해와 사랑을 베풀다 보면 많은 벗들 중에 한 명이더라도 우리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은 것입니다.

 

 

이곳에서 동년배인 한 국문학자이었던 시인이 전하는 글에서 마음의 감동이 있어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들의 결혼식에 힘들어 했던 한 벗이, 축의금을 외상으로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의 벗이야. 지금 내가 힘들어. 자네 아들 결혼식에 참석 못해 죄송하네. 내 숨 좀 돌리면 축의금을 보낼께. 외상이라고 축의금 장부에 기록을 해 두시게.”

 

그 벗은 작은 사업이 빚에 몰려 힘들어 하던 때라고 생각을 했다. 그 뒤에 그 벗의 소식은 없었다. 연락할 길도 없었다. 그런데 몇 일 전에 등기우편을 받았다. 등기우편 봉투 안에 천불 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나의 벗이야. 미안하네. 외상 축의금 이제야 보내게 되었네. 이제 한 숨 돌렸어. 보타니에 가게도 차렸고. 아내와 둘이서 운영하는 스시집일세. 열심히 하면 저축도 할 수 있어. 장사란 것이 하기 나름이 아닌가. 바빠서 자네가 사는 곳에 못가는데. 언제 한가하면 그때 만나세. 여기 내 핸드폰 번호일세.”

 

우리는 등기편지를 받고 많은 상념에 축의금은 안해도 되는데”, 약속도 빚이라고 생각하는 그 벗의 얼굴이 크게 떠 올랐습니다. 많이 생각해 보면서, 우리 한인들은 참 좋은 벗들이라고 또 생각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올 때 첫마음을 가진 젊음은 지나 가고 청춘은 오고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10.22 182
346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민생활에서 행복한 삶의 동반자인 오클랜드의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9.19 183
345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언제나 우리 한인들의 강인한 민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8.14 183
344 제임스앤제임스 지금은 때가 무르면 오고 갈 때마다, 함께하면서 즐겁게 참여하며 실아 가는 오클랜드가 좋아졌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4.08 184
34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봄저녁 노을을 보며 꼭 오클랜드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9.05 186
342 제임스앤제임스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클랜드의 보타니 다운즈의 한인들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5.12 186
34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의 성공은 만들어 갈 수 있으며 항상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9.16 187
34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20년 동안의 이민생활을 통해서 성공적인 가장(家長)이 되기 위한 표준 선택기준을 배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7.22 187
339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이 새로운 자신으로 변신하려면 기존의 자신을 완전히 버려야 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7.28 188
33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을 빛나게 보이게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8.29 189
337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 한인들에게 좋은 뉴질랜드를 물려 주는 “뉴질랜드 타임즈”가 될 것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9.03.16 189
336 제임스앤제임스 오클랜드의 행복은 가꾸며 가는 마음 안에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25 190
335 제임스앤제임스 이곳에서 오클랜더가 잘 사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03.04 190
334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만들고 사람답게 사는 친구들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8.04 190
333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생애에 득고인풍(得古人風)과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삶도 깨닫고 살겠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6.05.14 192
332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생활에서 우리 한인들의 긍적적인 말은 한 사람의 삶을 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1.27 193
331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는 서로 소중히 하며 사는 오클랜드의 세상이 좋아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0.17 196
330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야기 : 오클랜드에서 천천히 늙어 가고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해 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2.17 197
329 제임스앤제임스 우리 한인들에게 풍기는 인격의 향기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5.10.07 199
328 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영원한 것도 없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7.08.18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7 Next
/ 2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