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아티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타니 다운즈는 오클랜드의 전통문화의 깊은 맛을 느끼는 곳입니다.
보타니는 저녁이 되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입니다.
이곳 누구에게나 고향 같은 지명도가 아주 높은 곳입니다.
아담한 한옥과 같은 가옥 지붕기와에 햇살 가득한 골목길에서
오래 전 이민 온 첫마음의 “나”를 찾고 “우리”를 찾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클랜드의 보타니 다운즈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네 번 취한다고 했습니다
첫번째는 보타니 다운저의 흥에 취하고,
두번째는 안주에 취하고,
세번째는 맛에 취하고,
네번째는 정에 취하게 됩니다.
막걸리뿐 아니라, 보타니 다운즈에 오시면 네 가지 취할 거리가 있습니다.
첫째, 그리운 한옥과 같은 가옥 지붕기와들의 골목길이 있으며,
둘째, 이민의 눈물을 토해낼 만큼 애절하고,
금새 숨이 탁 막히게 벌어지는 사랑놀이처럼 흥미진진한,
알알이 차고 풍성한 우리의 정이 스며든 곳이며,
셋째, 심성이 고운 한인 여인네들의 섬세한 손맛이 있으며,
넷째, 남태평양에 깃든 한인들의 선조를 공경하고 모시는
보타니 다운즈의 속 깊은 마음이 서린 곳입니다.
제임스 아티스트는 오클랜드의 보타니 타운즈를 꽃마음(화심)의 땅으로 불렀습니다.
Land of Flower Hearts (화심)이라 불렀습니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면서,
기운을 다해 20년 동안 꼿꼿이 지켜 온 땅이 보타니 다운즈입니다.
자유와 평등과 사랑의 꽃이 피고 았는 곳입니다.
보타니 다운즈는 오클랜드의 마오리 전통문화를 통하여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법고창신, 法古創新)
꿈을 꾸는 소도시입니다.
지역전통문화는 삶을 든든하게 하는 뿌리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지역전통문화는 마음을 너그럽게 적시는 샘이 깊은 물과도 같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삶의 근본이 되는 마오리 전통문화를 알고 살았지만,
껴안고 지켜 온 이민의 도시가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170년의 소도시 보타니 다운즈입니다.
바로 우리가 새롭게 발견해야 할 오래된 미래입니다.
마음 편히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보타니 다운즈는 많은 것이 부족한 소도시이지만,
오클랜드의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보통의 마오리 전통문화의 소도시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