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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가 헌금한 두 렙톤의 양면이 있습니다.

 

최근 자주 들리는 교회 헌금은 나에겐 민감한 주제이었습니다. 교회 헌금에 이름이 많아집니다. 그 동안 헌금마다 성실하게 신실하게 드려 왔습니다. “기도일백번제”, “전도여행기금”, “안식년여행기금” 등등으로 설명 없이 듣기에는 새로운 헌금들이 속속 생기면서 교인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교회 헌금에 할 말 많은 주제이었습니다.

 

한 교인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더 강하게 비판했어야 했습니다.” 또는 내가 헌금 5달러 냈다고 목사와 교인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습니다.” 헌금에 대한 실망감이 다수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붙이를 걷던, 돈을 걷던 간에, 우리 교회 살림살이에 왜 간섭을 하십니까?”, 혹은 당신은 얼마나 헌금을 하십니까?”라고 반발도 할 수 있는 얘기이었습니다.

 

성경적 헌금의 정의가 무엇인지 우선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수와 여러 목사들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듣기는 했습니다만, 나의 신학 지식의 부족으로 알 수 없는 단어들과 성경 속의 인용구의 바다를 떠다니면서 더 알쏭달쏭 해졌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신학의 홍수 속에서 한가지 공통분모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모범적인 헌금을 이야기 하실 때 과부의 두 렙톤의 일화를 예로 들었습니다.

 

과부의 2 렙톤의 이야기는 마가복음 12 43절과 44절에 나와 있습니다. 가난한 과부가 가진 전부인 2 렙톤을 헌금하자, 예수님이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 일화를 꺼냈지만 해석은 서로 달랐습니다. 한 목사(Pastor)께서는 가난하다고 해도 전 재산을 바칠 각오로 헌금해야 한다.”라고 구절대로 해석했습니다. 

 

반면에, 또 다른 목사께서는 돈을 쌓아두고도 헌금하지 않는 인색한 부자들을 꾸짖기 위함이지, 가난한 자들에게 전 재산을 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쪽의 해석이든 부자나 가난한 자이나 불편한 교인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다만, 나의 부족한 이해로 한가지 의문이 떠 올랐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창조주인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나를 창조한 창조주이자, 내 모든 형편을 아는 절대자라는 뜻인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아니고, 땅에 계신 육신의 아버지도 가난한 자식에게 전 재산을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일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생각 속에서, 어느 교회의 한 장로(Elder)께서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헌금은 교회에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렙톤(Lepton)은 로마시대 가장 작은 화폐단위의 동전이었습니다. 당시 막노동 일꾼의 하루 품삯이 1 데나리온(Denarion)이었다고 했습니다. 1 렙톤은 1 데나리온의 1/128 밖에 안되는 보잘 것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지금 화폐단위로 환산하면 2 렙톤은 1 달러를 조금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2 렙톤은 과부의 품 안에서 짤랑소리를 냈을 것임에 분명했을 것입니다. 헌금함 속의 짤랑거리는 소리를 반가워할 교회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비록 짤랑거릴지라도 어떤 교인들에게는 가슴 아픈 전 재산일 수 있습니다. 헌금은 교회의 것이 아닙니다. 헌금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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