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강길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지금까지 성서문자주의가 주는 폐해는 너무나도 끔찍하고도 심각했다.

이건 정말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성서무오설은 그리스도교를 좀먹는 매우 치명적인 '독 중의 독'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예장(대한예수교장로회)과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이 역사적으로 갈라진 직접적 이유도 바로 이것과 관련한다.

 

당시 기장 교단을 세웠던 김재준 목사는 성서비평을 받아들였던 자였고, 보수적인 장로교단은 이를 용납하지 않은 채 축출해버렸던 것이다.

이때 한국의 보수 근본주의 신학의 대부였던 박형룡은 성서무오설의 잣대로 김재준을 축출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안다 !

 

오늘날 예장 통합측의 장신대에서는 그 후로 뒤늦게나마 성서비평만큼은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당시로서 그 얘길 했을 때 김재준 목사는 장로교단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김재준은 성서비평이라는 학문의 자유와 사회역사 참여를 부르짖으며 한국 기독교 역사의 찬연한 진보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을 세웠던 것이다.

 

또한 웃기지도 않은 '창조과학회'가 과학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것도 실상은 성서문자주의 태도에 기인한다.

즉, 저들은 성서무오설을 우선 전제해놓고서 거기에다 과학적 지식을 끼워 맞출 뿐이다.

그 궁극적 실체는 어디까지나 자연과학이 아니라 성서문자주의가 먼저 자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창조과학회는 근대 모더니티와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보수적 반동으로서 형성된 것으로 애초부터 보수 근본주의의 맥락과 철저히 같이 했던 단체이다.

 

근래에 회자되는 '지적설계' 패거리들 역시 이러한 맥락을 계승하고 있는 변형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근래 미국에선 지적설계가 창조과학의 재탕이라는 판결까지 난 바 있다.
 
우리가 언뜻 느끼기에 성서를 완전무오하다고 보는 입장이야말로 기독교의 하나님을 매우 굉장히 높게 숭앙하는 것같이 여겨지지만, 실은 이것이야말로 사탄의 놀라운 전략과 전술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같은 성서무오설의 임무는 놀랍게도 <신앙의 탈을 쓴 무지>로 안내할 뿐 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서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맹신이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보수 신앙인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어려서부터 다녀왔던 가까운 교회 목사님이 말한 기독교가 우리가 믿는 기독교 세계와 신학의 전부인 줄 알고서 몸에 배여 왔던 것뿐이며, 그렇기에 그 실상은 속아왔던 것이었다.

 

평화가 평화의 이름으로 유린되듯, 성경은 성경의 이름으로 짓밟히고 오히려 그 뜻은 은폐된다.

부디 하나님 앞에서도 혹은 성경 앞에서도 언제나 솔직히 대할 것을 권한다.

 

나는 확신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조건 믿습니다"라는 기도보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라는 기도가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 어여삐 보실 거란 점을.

왜냐하면 거기에는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혼란’이란 지금까지 자족해왔던 세계에서 안심하고 있다가 미처 알지 못했던 보다 새로운 차원과 조우함으로써 빚어지는 과정일 뿐이다.

다시 말해 위기가 곧 기회란 말이 있듯이, 혼란 역시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회란 얘기다.
하나님은 자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알기를 원하고 계신다.

 

성경에 대한 신뢰는 놀랍게도 그 오류마저도 신뢰하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기독교의 성경이야말로 얼마나 놀라운 경전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내 개인적인 신앙고백으로서 말한다면 성경에는 다른 그 어떤 종교의 경전들보다도 더 놀랍고도 위대한 점이 담겨 있다고 본다.

성서는 닫힌 자들의 것이 아닌 열린 자들의 것이기에 !

 

성서는 오류와 함께 간다 !

나는 앞으로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보다 더 심오하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설파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결코 말장난도 아니며 여기에는 진정한 성찰이 있음을 힘주어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숱한 오류와 모순 뒤에 계셨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와 그 오묘한 섭리를 함께 느끼기를 바라는 바이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올바른 성경해석 그리고 진리탐구의 방법을 같이 모색해보고자 할 것이다.

누구든지 좋다.

지금까지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성경해석에 대해 운운하는 모든 이론적 지식들을 총동원해도 좋겠다.

 

대체로 보수진영은 성서비평을 받아들이지 않는 반면에 진보진영은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이다. 게다가 그 성서비평 연구에도 본문비평, 문헌비평, 양식사적 비평, 편집비평, 수사학적 비평, 구조주의 해석, 경전적 해석 등등 매우 많다.

 

나는 모호하거나 에둘러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하면서 정정당당하고 솔직한 자세로만 임해주길 바란다.

 

부디 지금까지의 고정관념들을 버리고, 사유의 지평을 생각지 못한 데까지 보다 더 확장하도록 노력하면서, 기존 성경관에 대한 근원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를 위하여 !

---------------------------------------------------------------------------------------------------

이 글로써 정강길실장의  '성서무오설 혹은 성서문자주의야말로 사탄의 교리' 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은  글을 올린 날짜입니다.

1. '성경적' 이란 ?  
(8/4)
2.  성경은 완전무오한가 ? 
(8/12)
3. 
성경에 대해 솔직하게...(8/16)
4.  성경을 생명살림의 책으로
(8/17)
5.  놀랍고도 위대한 성경
(8/1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4 "예수님만이 나의 구세주" 임을 고백하며.../ 산들바람 나누리 2013.07.22 752
723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 / 한인철 교수 나누리 2013.07.30 854
722 ' 교회의 예수 ' 와 ' 역사적 예수 ' 의 접목 / 김준우 교수 나누리 2013.06.12 931
721 '리얼리스트' 예수 / 정연복 나누리 2013.08.25 884
720 '삶’ 이라는 이데아, ‘성경’ 이라는 우상 / 차정식 교수 나누리 2013.06.12 971
719 '성경적' 이란 ? / 정강길 나누리 2013.08.05 762
718 '큰 교회'목사도 아닌 주제에 나서서 죄송합니다 BLC 2011.10.06 1454
717 '하나님의 말씀' 과 '인간의 언어' / 정강길 나누리 2013.07.02 843
716 -進化論도 創造論도 科學理論은 아 아닙니다 밍키네 2015.05.23 294
715 12월을 보내면서 매일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2.12 2133
714 200그램 죽 속에 있는 하나님 / 정연복 나누리 2013.09.13 740
713 2012년에는 주님을 보다 많이 알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1.12.17 1476
712 2013년 새해에는 아름답고 성스러운 믿음으로 거룩하게 성화되게 하소서. 1 제임스앤제임스 2012.12.30 4723
711 2017년 7월 YWAM Honolulu DTS file ywamhonolulu 2017.03.14 349
710 2018년 4월 예수전도단 호놀룰루 DTS file ywamhonolulu 2018.01.06 75
709 9월의 계절인 봄을 맞이하는 한인들에게 축복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9.02 819
708 A Christmas Prayer : 크리스마스의 기도를 드립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2.24 3948
707 A New Year, A New Beginning : 새해가 오며 새 시작입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12.27 1269
706 A Prayer of Compassion : 동정의 기도를 갖게 하여 주소서. 2 제임스앤제임스 2012.11.19 2198
705 Always With Thanksgiving : Always Thankful for Prosperity 제임스앤제임스 2012.11.04 11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