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바르게 읽는 눈 2 / 김경재 교수

by 나누리 posted Apr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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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 바르게 읽는 눈  (2)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 삭개오 작은교회 원로목사



1. 한 권 책으로 엮어져 있는 오늘의 신약성경 경전(27권)은 “예수가 구세주이시다”라고 고백하고 증언하는 초대교회 공동체의 ‘다양한 증언 목소리들’이다.

신약성경은 7가지 색깔로 구성된 무지개와 닮았다. 7가지 각 색상은 증언공동체의 ‘삶의 자리’를 반영한다.
교리적 선입관에 기초한 단색적 해석은 위험하고 빈약하게 만든다.


2. 신약성경은 A.D. 30-100년 사이에 ‘예수의 교훈과 죽음, 부활과 성령강림체험’이 근본 원동력이 되어 발생한 거대한 영적 물결파 운동으로 비유할 수 있다.

제1물결 : 갈릴리 예수 제자 공동체의 예수 따름 운동 / 마가복음이 그 대표적 흔적이다.
제2물결 : 예루살렘 중심의 유대적 그리스도교 공동체 출현 / 마태복음과 사도행전이 대표.
제3물결 : 로마제국과 헬레니즘 지중해 이방세계로 확산 헬라적 교회공동체 출현 / 누가복음, 요한복음,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사도서신 등이 그 물결의 흔적.


3. 신약성경은 두 가지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증언이 혼융되면서 통합되어 있다.
 
그 하나는 ‘역사적 예수’(부활절 이전의 예수, 인간으로서 예수)의 교훈과 행적과 삶이다.

다른 하나는, ‘신앙의 그리스도’(부활절 이후의 예수, 영화된 영적 현존자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내용이다.

전자는 역사체험이고, 후자는 신앙체험이다.
전자를 약화시키면 바른 복음이 영지주의적 기독교로 변질되고, 후자를 무시하거나 약화시키면 인본주의적 기독교로 변질된다.


4.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역사적 예수像(gestalt of Jesus) 기본 특징은 다섯 가지로 총괄된다.

1)영에 충만한 사람
2)카리스마적 치병 능력자
3)놀라운 슬기의 지혜자 교사
4)사회 정의의 예언자
5)하나님나라 운동의 선구자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는 위험의 발생은 근대 합리주의 과학적 실재관과 개인의 ‘제한된 눈’ 때문이다.


5. 물결운동의 발생순서와 그 영적 운동에 대한 문헌적 기록과 편집 및 전승은 다르다.

1)A.D. 50-60년 전후, 바울사도의 초기들, 데살로니가 전후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로마서, 빌립보서 등.

〔 중심 메시지 : “하나님의 구세에서 이스라엘 중심의 구약시대(성전중심, 율법중심, 이스라엘 혈통중심)가 끝나고, 새 언약시대(복음중심, 성령중심, 우주적 그리스도 시대)가 열렸다. 유대교와 기독교 관계의 연속적 불연속성, 계승과 단절의 문제.〕

2)A.D. 70년 전후, 마가복음서.

70년 유대 - 로마 전쟁에 의한 성전파괴는 결정적으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를 독립하게 만든 역사적 사건이 되었다.

〔 중심 메시지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나라’의 지참자이다.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라!(마가 13장 참조)〕

3)A.D. 80년 전후, 마태, 루가복음서, 사도행전

〔 중심 메시지 : 예수의 복음은 율법의 성취요,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 복음은 유대지역과 유대인의 지역 및 종족을 넘어서는 보편적 세계종교이며, 기존 세계관과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능력이다(루가). / 자유, 평등, 평화 사랑의 성령시대가 개막되었고, 하나님의 옛 시대에 대한 종말심판이 가까워 왔다(사도행전).

4)A.D. 90년 전후, 요한복음서와 목회서신과 계시록

〔 중심 메시지 : 복음은 ‘영과 진리’로 거듭남으로 얻는 영적자유와 ‘영원한 생명의 길’이다(요한복음). / 예수 그리스도는 ‘우주적 그리스도’이며, 하늘과 땅을 수렴하시는 화해자요 통일자이시다(후기 목회서신) / 로마제국 황제들의 무자비한 박해 시기 계시록은 신앙의 지조 지키기, 정의의 승리, 신천신지를 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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